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8일 '과학적 추계 기반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했다. 먼저 안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추경 통과 즉시 소상공인 피해지원금 차등 지급인수위는 중소기업기본통계상 소상공인·소기업 약 551만개사가 2019년 대비 2020년과 2021년 입은 손실이 약 5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이에 추계 결과를 토대로 개별 업체의 규모, 피해 정도, 업종별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추경 통과 즉시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2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문의 잉크가 채 가시기도 전에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연하다. 검찰의 선거·공직자 직접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기로 한 내용이 중재안에 담긴 것을 두고 역풍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재안을 재논의하려는 국민의힘과 당초 중재안을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힘겨루기가 볼썽사나울 정도다. '정치인 방탄' 중재안에 합의해준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오히려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더
과학의 발전은 여성들의 직장 및 가정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여성들은 가사 노동의 부담을 덜게 되었고, 대신 사회 활동에 투자할 시간과 여가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 특히 질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확대되면서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사회 전반, 즉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여성이 이러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는 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아직도 남녀 차별과 불평등이 심하다. 가사 노동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가사 분담
현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말 합리성을 몰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발의하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법안 처리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급하게 진행한 탓에 각종 무리수와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꼼수완박은 지난 7일 본격 시작됐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성준 의원을 빼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배치했다. 양 의원은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출신으로 복당을 원하고 있다. 이 결정으로 민주당 12명, 국민의힘 6명으로 양당 구도였던 법사위는 민주당 11
대한민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43% 안팎으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독일(4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글로벌 시대에 무역 확대는 필요불가결하다. 올해 수출 규모는 6000억달러를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하지만 주변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분쟁은 관세 공방을 넘어 기술 패권을 두고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의약품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자국에 구축하기 위해 전방위적 지원책을 내놓고
한국이 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나라 1위로 조사됐다. 높은 양육비 부담이 초저출산 원인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금융그룹(JEF)과 중국 유와인구연구소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중 출생부터 18세까지 양육에 드는 비용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었고, 2위는 중국, 3위는 이탈리아 순이었다. JEF는 한국과 중국에서 양육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배경으로 교육비와 보육비, 보육을 꼽았다. 18세까지 드는 양육비가 1억여원, 대학에 진학할 경우 3000여만원이 추가로 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검사 시절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발탁한 건 ‘신의 한 수’ 인사다. 한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앞으로 어떤 수사를 해도 정치적인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 후보자가 수사 파트에 있는 건 더불어민주당에 보복 수사라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장관은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못하기에 ‘정치 수사’라는 주장을 일축할 수 있다. 또 수사 라인을 떠나지만 개인 능력을 살려 앞으로 법무 행정 변화도 기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올 1월 ‘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건설업 생산이 약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게청에 따르면 건설업 생산은 3월 전월 대비 8.5% 감소했다. 2015년 3월(-8.5%) 이후 6년11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건설경기 냉각에 대해 통계청은 건설자재 가격이 뛰면서 일시적으로 공사를 미룬 탓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이 지연된 것도 생산 감소에 영향을
새로운 경제팀이 들어선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전 제주도지사)을 지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낙점됐다.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 새로운 경제팀이 우리 경제와 서민들에게 활력과 풍요를 안겨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그런데 최근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기업 매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한계
현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검수완박'과 관련해 2가지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다. 1안은 검찰의 자체 보완수사 기능은 물론 사건 당사자가 경찰 수사에 이의가 있을 때 검사가 경찰에 요구할 수 있는 보완수사 요청 권한을 모두 없애는 내용이 담겨 있다. 2안은 아예 검찰과 별도 조직으로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는 안이다. 어느 안이든 검찰로서는 직접 수사 권한을 박탈당한 채 기소권만 갖는
먹고 사는 일은 삶의 기본 전제이다. 한 국가 공동체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식량주권’, ‘식량안보’가 운위되는 이유이다. 근래 글로벌 식량 가격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여 쌀을 제외한 기타 주요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여간 큰 걱정이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보다 대비 12.6% 오른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지수를 도입한 1996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달 세운 신기록을 한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받은 곡물과 유지류의
2023년도 최저임금 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근 최저임금위원회 회동에서 나타났듯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노동계는 지난해 4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이 3.5%였고 실생활 먹거리인 농·축·수산물은 8.7%로 이보다 높았으나 최근 2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각각 1.5%, 5.1%에 그친 점을 거론하며 상당한 수준의 인상 요구를 예고하고 있다. 경영계는 열악한 경영 여건을 고려해 최저임금은 동결이나 최소화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현실을 직시하길 당부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으로 버텨왔
한국경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물가오름세 속 경기 침체,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원자재값 폭등에다 국내 물가오름세 급등 등 시름이 깊다. 한국은행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체감경기지표가 3개월째 내렸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고삐 풀린 물가는 발등의 불이다. 4월부터 전기료에 이어 가스요금도 1.8%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은 불난 물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이미 휘발유·경유뿐 아니라 농·축산물 등 생필품과 이·미용료 등 서비스 가격도 무섭게
우리의 지방자치는 언제쯤 당당한 모습을 보일까 하는 회의감이 들곤 한다. 지방의회 31년, 지자체 27년이다. 성년의 나이가 됐음에도 여전히 적잖게 부도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음주운전과 거짓말, 부패 비리 연루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에게 지방행정의 정책과 예산 등을 맡기는 일은 주민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에도 볼썽사나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각종 계약 관련 비리가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부정청탁으로 지방 보조사업 지원금을 받아 내거나 군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성장 우선 경제정책이 요청된다. 불평등 최소화를 위한 소득 분배도 중요한 항목이지만 나눌 파이를 키우는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사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재20대 대통령에 당선된 데에서 보듯 정권교체의 단초 중 하나는 성장·안정이 없었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기대를 안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낙점됐다.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역대 정권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총리, 주미 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맡은 데서 보듯 경제·
대한민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43% 안팎으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독일(4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과제가 적잖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의 수출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 점유율이 2011년 3.1%에서 2021년 2.9%로 0.2%포인트 뒷걸음질 친 반면 중국의 수출 점유율은 같은 기간 10.5%에서 15.1%로 4.6%포인트나 급증했고 대만도 1.2%에서 2.0%로 0.8%포인트 개선됐다. 최
한국경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물가오름세 속 경기침체,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인 원자재 값 폭등에다 국내 물가오름세 급등 등 시름이 깊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체감경기지표가 3개월째 내렸다. 물가가 들썩이는 판에 경기침체 징후까지 뚜렷하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고삐 풀린 물가는 발등의 불이다. 4월부터 전기료에 이어 가스요금도 1.8% 올랐
교통방송(TBS)은 공영방송이다. 시민이 주인이다. 현실은 아니다. 강한 좌경도 정치성을 편파방송의 대명사가 됐다. TBS는 '종합편성'이 아닌 '특수 목적'으로 허가됐고 직원들은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이다. 현행 법률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다. 그래서 의도적인 정파 프로그램 제작은 범법 행위다. TBS는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고, 청취권역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다. 모바일 교통 정보 검색이 보편화된 오늘날 교통 정보 중심 방송만을 고집할 수 없겠지만 정치를 논하는 기능은 허가 사항도 아니고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월세 시장 왜곡 원인으로 지목된 임대차 3법의 폐지·축소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예고한 부동산 정책 공약을 감안하면 예견된 수순이다. 계약갱신청구권제(2+2년), 전월세상한제(5%), 전월세신고제를 핵심으로 하는 임대차 3법은 도입부터 논란이 컸던 부동산 ‘악법’이다.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이 임대차 시장 세입자 보호 명목으로 밀어붙였지만 폐해가 더 많았다. 강화된 대출 조건으로 인해 대출을 받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 당장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삼성전자노조가 급여체계 개편이라는 명목으로 요구한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 등을 두고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파업까지 시사해 주목되고 있다.노조 공동교섭단은 최근 사측이 2021년도 임금교섭에서 나온 의제를 2022년도 임금교섭에 병합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면서 개편안을 요구했다. 노사가 평행선을 그리는 부분은 노조가 휴식권 보장이라는 명목으로 요구한 유급휴가 7일 확대와 기본급 정액 인상·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임금피크제 폐지 등 급여체계 개편안이다.노조는 휴식권과 관련해 유급휴일 5일 추가, 회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