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팀이 들어선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전 제주도지사)을 지명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낙점됐다.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 새로운 경제팀이 우리 경제와 서민들에게 활력과 풍요를 안겨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는다. 그런데 최근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기업 매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한계기업이 수두룩하다. 수출 여건은 악화되고 가계부채는 늘어만 간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이 단연 최고의 걱정거리다.

새 경제팀은 어쩔 수 없는 금리 인상 기조에서 부실기업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는 부담스러운 과제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 없이 막바지에 칼자루만 휘두른다면 시장 불안이 극대화될 것이다. 사전에 충분한 예고를 하고 우회할 경로를 만들어 가능한 한 충격파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화급한 현안은 급등하는 물가잡기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3..0% 상승에 이어 올해엔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19984월 이후 2311개월 만에 가장 상승 폭이 컸다. 경기 부진 속에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현대경제연구원의 지적처럼 스크루플레이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실질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만 오르면서 국민의 삶이 쥐어짜기로 내몰리는 상황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새 경제팀의 책무가 크고 무겁다. 윤 당선인은 추경호 의원의 경제부총리 발탁 배경에 대해 "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경제팀은 출범 시 경제성장 달성은 물론 재정건전성을 개선하면서 기업의 투자 여력 개선 및 일자리 창출에 힘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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