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기업과 가계 부채가 45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청년과 자영업자 취약차주가 증가세를 보여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될 경우 부실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은 220.8%(추정치)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2180조원)와 기업(2360조원) 부채를 합한 민간신용이 약 4540조원 규모로 늘면서 명목 GDP의 2.2배를 넘어섰다. 사상 초유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다.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을 중대범죄수사청(신설)에 넘기고 검찰은 기소만 전담하는 공소청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문재인 정권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로 검찰 수사권을 6대 범죄로 축소했는데 그나마도 모두 뺐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이 다시 검찰개혁 카드를 꺼내 든 명분은 군색하기 짝이 없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첫 검찰 출신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검찰개혁이 좌초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우려가 높다. 검찰 수사
신·구 권력의 소모적인 대치를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답답하고 피곤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좀처럼 대화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갈등 근저에는 5월9일 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시한부 정권이 순조로운 정권 이양에 미온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전방위로 전개하더니 급기야 23일엔 쟁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해 양측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형국이다.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윤석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강조했지만
1년여 전 국민은 공기업 직원들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국민의 주거 안정 업무를 담당해야 할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 광명·시흥지구에 100억 원대 토지를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게 사실로 확인되면서 신도시 개발 정책 관리의 부실 논란이 커졌다. LH 직원과 배우자 지인 등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시흥 과림·무지내동 10개 필지(2만3028㎡)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이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토지 매입가격은 1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산업 정책에 부합하는 교육·노동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력한 교육·노동 개혁은 만시지탄이다. 우리 산업을 어떻게든 고도화해 도약 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는 교육 정책이 절실하다. 사람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좋은 인재가 현실의 난관을 타개하고 미래를 이끌어 간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제일주의’를 기업 이념으로 삼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해도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살리기 등 시급한 현안이 많은 때에 정치권이 ‘소모적 논쟁’을 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 계획에 신·구 정권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형국이다. 청와대 측은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보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자유주의 경제는 가격의 자유로운 흐름에 따라 자원의 합리적 분배가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선진국이 이를 근간으로 삼아 국부(國富)를 쌓는 주된 배경이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문재인 정부 5년간 친노동·반 기업 정책으로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국회에서는 기업을 옥죄는 법안만 난무한다. 정부·여당은 기업 경영권까지 위협하는 법 개정 일색이었다. 반 기업 정책은 일자리·소득·투자·수출 등 경제 전반에 파문을 불러왔다. 근본 대책을 외면한 채 여권 스스로 공치사나 일삼으면서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져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과 만나 경제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철폐를 비롯한 한국 경제를 활성화를 위한 재계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경제성장률도 이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에 비해 크게 낮은데다 고용을 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나 결과적으로 이전 정권보다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2013년 3.2%, 2014년 3.2%, 2015년 2.8%, 2016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됐다. 우리의 가계와 기업부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16일(현지시간)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로 인상했다. 미국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제로금리로 낮춘 뒤 2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연내 추가로 6회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마다 금리를 올리고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열어놨다. 연준은 출구전략인 테이퍼링(Tapering)
정부와 기업 등 어느 조직이든 후임이 정해지면 전임자는 불요불급한 인사권을 자제하는 게 온당하다. 한데 윤석열 당선인이 확정됐음에도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여당 소속·계열 인사들은 작년 말부터 앞다퉈 전국 351개 공공기관 이사·감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선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블랙리스트’ 판결이 낙하산 인사에 경종을 울리기보다 오히려 ‘알 박기 인사’의 명분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와 민주당 등에서는 정권 말 ‘꽃보직’ 인사 로비가 활발
'윤석열 차기 정부'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규제 개선을 바라고 있다.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기업경쟁력 제고를 통한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법과 제도는 경제를 규제하면서 보호하는 양면성을 가진다. 경제 주체로 하여금 공정거래와 같은 시장 원칙을 준수토록 하는 역할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와 관련된 법과 제도는 기업의 자율적 경영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선결요건이다. 문재인 정부는 규제를 과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존폐 기로에 섰다. 윤삭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 공약까지 내건 가운데 공수처는 대수술을 피하긴 어렵다고 본다. 공수처는 양과 질 모두에서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건수가 아니라 큰 사건을 제대로 처리했느냐가 공수처의 출범 취지임에도 어처구니없는 빈틈을 적잖게 보였다. 예컨대 공수처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을 압수 수색했다. 한데 압수수색이 이례적으로 집행 전부터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공수처와 수원지검 수사팀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재20대 대통령에 당선된 배경 중 하나는 성장·안정이 없었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선한 의도’로 시작했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이 최저임금 증가로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 중소기업에 피해를 주는 등 잠재성장률 하락,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에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말이 수레를 끄는 게 아니라 수레가 말을 끈다는 엉터리 이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6470원이던 최저임금은 올해 9160원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신승했다. 코로나19 조기 종식, 경제 회복, 부정부패 척결, 불평등 해소, 북한 위협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대처하는 외교안보 등 산적한 과제에 직면한 상태에서 국민은 이를 해결할 지도자로 정권교체를 통해 윤 후보를 선택했다.국민의 바람이 적잖다. 정치 경험이 일천한 윤 후보의 당선은 문재인 정권의 끝없는 실책과 정권 탈환을 열망하는 보수의 전략적 선택 때문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나들었지만, 그의 지지율은 대선 기간 내내 그에 미치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실행으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다. 일각에선 배럴당 200달러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빠져 있다. 화력발전용 석탄부족에 따른 전력난, 천연가스 폭등과 유가 앙등으로 인한 유럽의 아수라장, 셰일가스 생산중단에 따른 미국 내 유가상승 등 전 세계가 쇼크에 빠져 있다. 에너지 대란은 각종 공산품은 물
공기업의 효율적 경영과 윤리지수 제고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표방한 원칙과 달리 허점투성이 성과급제의 문제가 크다. 정부는 매년 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한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해 왔는지에 대한 성적표다. 고유 업무의 공공성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 및 조직운영 혁신, 일자리 중심 경제 선도, 혁신성장 뒷받침, 공정경제 기반 구축, 윤리경영강화, 산업 안전 등을 주요 과제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게 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한 발 앞서 구현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때보다 집권 여당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제1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높은 가운데 치러지는 대선이어서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이 범람하고 있다. 선거전 막바지인 만큼 앞선 후보는 굳히기를 위해, 쫓는 후보는 뒤집기를 위해 네거티브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탓일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보수와 진보 표심의 세 결집 싸움이 가열되는 상황인 데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해묵은 과제인 국민연금 개혁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일 중앙선관위 주관 3차 TV토론(사회분야)에서 국민연금 등 연금 개혁 필요성을 공감했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수령자는 불과 96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작 0.001%에 그친다.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연금액은 2021년 말 기준 월 94만3197원이다. 이미 은퇴 생활을 하는 50대 이상은 노후 적정생활비로 개인은 월 164만5000원, 부부는 267만8000원이 필요한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2만명 가까이 폭증했다. 정부가 1일부터 도입 4개월 만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중단했지만 유행의 정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해진 조치라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고 있다. 특히 의료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결정이 불가피했지만 대체로 방역패스 중단 후 확진자 증가는 물론이고 그에 따른 사망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가운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3월 2일 일제히 개학했다. 겨울방학 기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심각해진 가운
국가부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 적자도 본예산보다 16조9000억원 늘었다. 연초 편성된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때문이다. 본예산에서 제시됐던 기존의 통합재정지수 적자 규모(54조1000억원) 전망치도 7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올해 추경 이후 제시된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인 70조8000억원은 전망치인 만큼 실제 결산 때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021년의 경우 예상보다 61조원에 이르는 세금이 더 많이 걷혀 통합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