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칼럼]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제19대 대통령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4일자 본 칼럼에서 예고한 바대로 이변은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9일 밤 11시 50분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는 말을 빠뜨리지
[코리아데일리 칼럼] 지지 후보는 정했나요? 대선일 D-1. 이름뿐인 ‘어버이 날’이기도 하다. 오늘밤 자정을 기해 60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막을 내린다. 각 후보들은 ‘깜깜이’ 기간에도 불구하고 방방곡곡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찾아 마지막 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쏟아 붇는다는 전략이다. 깜깜이를 핑계삼아 관심이 가는 외신을 통해 우리 상황을 되짚어보자.먼저 우리나라보다 앞서 대선을 치른 프랑스의 선거 결과가 눈길을 끈다. 7일(현지시간)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친 EU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극우 성향의 마린
[코리아데일리 칼럼] ‘이변은 없다’ 대선일 D-5. 오늘 내일 양일간 대선 사상 첫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이번부터는 투표 후 자신이 지지한 후보를 표시하는 인증샷이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중앙선관위는 6일 지역별 투표율을 공개할 예정이다.2위 자리를 놓고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치열한 지지율 싸움을 보이는 가운데 선거법에 따라 어제부터 9일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까지 기간 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된다
[코리아데일리 칼럼] ‘비문(非文) 후보’ 단일화 가능할까 대선 D-7. 과연 정치는 생물이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후보별 지지율의 변화가 요동치고 있다. 조사기관마다 추세는 비슷하지만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탓에 ‘구글 트렌드’의 평균지수 변화로 살펴보자. 문재인 후보 33, 홍준표 후보 23, 안철수 후보 20, 유승민 후보 9, 심상정 11로 나타나 한 달여간의 문·안 양강 체제가 무너지고 1강·2중·2약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알다시피 구글 트렌드는 검색한 단어의 언급량을 지수화한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로 지난 미국 대선에서
[코리아데일리 칼럼] 불법 대선 도박 사이트까지 등장하다니 대선 D-11.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역전을 넘볼 정도로 추격했지만 역시 뒷심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 싶다. 비상대책으로 오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에게 지원의 손길을 요청한다고는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쉽게 수락할지는 의문이다.안 후보의 추격을 따돌린 문재인 후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군복무나 동성애 관련 발언 등으로 혼쭐이 났기 때문이다. 문 후보 선대위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대선은 굉장히 민감한 선거라
[코리아데일리 칼럼] 가짜 뉴스와의 전쟁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공동 창업자인 지미 웨일스가 새로운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뷴’의 출범을 발표하면서 가짜 뉴스(fake news)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웨일스는 “가짜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위키트리뷴’은 저널리즘과 집단 지성을 결합한 온라인 신문을 지향한다. 전문 지식을 가진 기자가 팩트에 근거해 기사를 쓰고, 위키피디아와 마찬가지로 일반 참여자가 기사를 수정하거나 추가한다. 여기에 팩트 체크(fact ch
[코리아데일리 칼럼] 반문(反文) 단일화 가능성은? 대선 D-13. 어제 바른정당에서부터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 바른정당은 새벽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자당의 유승민 후보와 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엮는 ‘3자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는 대선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최후의 변수로 꼽힌다.이미 대권을 거머쥔 듯한 민주당 문 후보의 행보가 기폭제가 됐다. 24일 문 후보가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290여 명에게 “요즘
[코리아데일리 칼럼] 비호감을 지지율로 이끌어야 D-14. 대선일을 2주 앞두고 주요 후보별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의 지지율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문재인 후보의 약진이 보인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 성향이 강하기로 소문난 TK 지역에서 안철수 후보는 15.5%포인트 급락한 31.0%를 기록한 반면 24.5%를 얻은 문 후보는 이외로 격차를 좁혔다. 홍준표 후보도 7.2%포인트 오른 22.3%를 기록했다. 적어도 TK에선 3강 구도가 균형이 잡힌 듯하다.특징을 살펴보면 문 후보 지지층은 단
[코리아데일리 칼럼] 과거사 헛공방에 그친 2차 TV토론 15명의 대선 후보자 가운데 첫 사퇴자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기호 13번 김정선 한반도미래연합 후보가 선거공보물을 제출하지 못해 후보 등록이 무효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퇴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김 후보가 사퇴했지만 이미 부착된 선거벽보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투표용지에도 김 후보의 이름은 그대로 남는다. 다만 기표란에 ‘사퇴’를 표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대선후보로 등록하면서 낸 기탁금 3억 원은 돌려받지 못한다.중앙선관위 주최 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코리아데일리 칼럼] 같은 듯 다른 후보들의 공약 D-18. 전열을 정비한 대선후보들의 캠프에서 공약들이 쏟아진다. 지금은 후보들의 초조감이 고조되는 시기다. 집토끼를 지키면서 산토끼를 유인하기 위해 각 캠프가 경쟁하다 보니 내세우는 공약들이 비슷해지는 ‘공약 수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념 대립만큼이나 공약도 후보마다 색깔이 다르다.◇ 개헌, ‘4년 중임제’ vs ‘분권형 대통령’지난 12일 대선후보들은 국회 헌법개정특위 전체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 때
[코리아데일리 칼럼] 보완이 필요한 ‘스탠딩 토론’ 2시간에 걸친 KBS TV토론회는 대선 사상 처음 각본 없는 ‘스탠딩 토론’으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대선을 20일 남긴 중반전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시도인 탓인지 높은 점수를 주기엔 부족했다.이날 토론의 특징은 이름 그대로 서 있는 ‘스탠딩’이 아니라 후보들이 사전 원고와 자료 없이 최장 18분 동안 상대를 선택해 질문을 던지고 토론할 수 있게 한 ‘총량제’란 점이었다.정치·외교안보와 교육·경제·사회·문화의 두 가지 주제로
[코리아데일리 칼럼] 510억짜리 ‘쇼트트랙’ 대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원내 의석을 가진 각 당에 대통령 선거 보조금을 지급했다. 의석수와 20대 총선 정당 득표수 등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123억 원(119석), 자유한국당 119억 원(93석), 국민의당 86억 원(39석), 바른정당 63억 원(33석), 정의당 27억 원(6석), 새누리당 3000만 원(1석) 등 총 421억원이다.중앙선관위가 제시한 19대 대선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509억 9400만 원. 총인구수에 1인당 950원씩 곱한 액수에 소비자 물가변동률을 감안해
[코리아데일리 칼럼] ‘5·9 대선’ 뒤흔들 잠재적 변수는 D-21일. 5·9 대선까지 딱 3주 남았다. 60일 선거 기간 가운데 3분의 1만 남은 시점이다. 현재 문재인–안철수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것 같지만 ‘정치는 생물’이라 단정할 수 없다. 여전히 대선판을 뒤흔들 변수는 남아있다는 얘기다.현재의 양강 구도는 지향점을 잃은 보수층이 문재인보다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가진다. 따라서 보수 후보간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안 후보의 지지세가 흩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세대별로는 40대
[코리아데일리 칼럼] 15인의 ‘후보’가 대선 가로를 질주하오 잘 알다시피 제목은 시인 이상(李箱)의 ‘오감도(烏瞰圖): 시 제1호’의 앞부분에서 따온 것이다. 대선이라는 막다른 골목을 달리며 불안해하는 심리가 후보들이라고 다를 바 없다는 의미다.오늘부터 22일간 역대 최다인 15명의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15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는 무려 30㎝에 가까울 것이라고 한다.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급하게 치르는 보궐선거인 탓에 과거 대선과는 구도와 양상이 사뭇 다르다. 가장
[코리아데일리 칼럼] 경기 회복에도 봄바람이 13일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수정했다.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올렸다.북핵 위협, 미국과의 무역 마찰,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쳤는데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다. 한국이 얼마나 위험한 곳이며, 또 얼마나 잘 사는지 한국인만 모른다는 외국인의 우스갯말이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없다.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분명히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단
[코리아데일리 칼럼] 4·12 재보선 결과의 의미는 국회의원 지역구 1곳과 기초단체장 3곳 외에 광역·기초의원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치러진 4·12 재보궐 선거가 막을 내렸다. 5·9 장미대선을 27일 앞두고 치러진 이번 재보궐 선거는 대선을 앞둔 민심의 풍향계로 주목받았다.결과만 보면, 선거 전 16곳을 차지했던 한국당은 12곳으로 확보 지역이 줄었지만 영남에선 여전한 강세를 확인했다. 그 사이 민주당은 6곳에서 7곳, 국민의당은 1곳에서 4곳, 바른정당은 새로 2곳을 각각 확보했다.이번 재보선 결과를 꿰뚫는 키워드로 ‘자유한
[코리아데일리 칼럼] 선거 문화 새롭게 세울 기회 제19대 대선이 27일 남았다. 준비 기간이 짧은 탓으로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 경쟁보다 상대방의 허점을 집중 공격(검증?)하는 네거티브 경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바는 이와는 또 다르다. 유권자들이 이번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국정 과제로 복지보다는 경제 회복, 적폐 청산보다는 든든한 안보·외교를 꼽는다.이런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을 언론은 ‘신(新)중도층’으로 명명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의 극단적 진영 대결을 거부하고 정치 경제적 이슈에 따라
[코리아데일리 칼럼] 심상찮은 한반도 ‘4월 위기설’ 대선을 향한 뜨거운 기운이 자연의 봄을 재촉하는데 한반도를 둘러싼 무력 충돌의 냉기류는 올 4월을 또 한번 잔인한 달로 만들고 있다.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우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선택(a full range of options)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을 없애기 위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미 태평양사령부는 9일 한국에서 훈
[코리아데일리 칼럼] 홍준표의 계산서 들어맞을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9일 자정 직전에 사퇴서를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했다.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9일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사퇴서를 내겠다”던 주장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이로써 이번 대선과 함께 5월 9일 치러질 경남도지사 보궐 선거는 없는 일이 됐다.홍 후보는 후보 선출(3월 31일) 이후 9일 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불리함을 감수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킨 것이다. 홍 후보는 “1년 짜리 도지사를 위해
[코리아데일리 칼럼] 지지율 ‘거품’과 ‘비호감도’ 주요 대선 후보의 면면이 정해진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수개월 동안 ‘대세론’을 즐기던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4일~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38.4%, 안 후보는 34.9%를 기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9.6%로 3위라기에는 초라한 성적표다. 안 후보가 ‘반문(反文) 정서’를 등에 업고 괄목상대로 부상한 상황이다.D-33일인 6일 비상이 걸린 문 후보 캠프는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