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뉴시스 제공
 
[코리아데일리 서보원 기자]
 
삼성 에버랜드가 상장을 알리면서 장외 시장에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260배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릴 전망이다.
 
3일 장외주식을 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제이스톡(JSTOCK)에는 전날 밤부터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200만원에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매도 게시판에는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팔고자 하는 글이 한 건도 없다.
 
또다른 장외주식 사이트 피스톡(PSTOCK)에도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240만원 선에 산다는 글이 게재됐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는 유통 가능한 주식수량이 미미해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없는 주식으로 통한다.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65.40%에 달한다. KCC(17.00%)와 자사주(15.23%)를 빼고 나면 남는 주식은 3.74%(9만3천612주)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25.1%(62만7천390주)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이어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41) 삼성에버랜드 사장도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똑같이 8.37%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은 지난 1996년 12월 삼성 계열사들이 '자발적으로' 실권한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부회장이 주당 7천700원에 사들인 것이다. 이 가격으로 계산하면 당시 이 부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입금액은 48억3천만원 정도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뒤 거래가격을 200만원 정도로 가정하면 이 부회장은 1조2천547억8천만원 어치의 주식을 손에 넣게 된다. 이부진과 이서현(각각 20만9천129주) 자매의 주식가치도 16억1천만원에서 4천억원 이상으로 뛴다. 투자금액 대비 약 260배로 지분가치가 급상승한 셈이다.
 
한편, 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에 2대주주인 KCC의 주가가 뛰면서 정몽진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가치도 27.5% 증가한 1조912억원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에버랜드의 시장가치는 최소 5조5천억원에서 7조원을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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