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 서귀포시 현대 전기차량 '아이오닉' 화재 현장. (사진=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8일 제주 서귀포시 현대 전기차량 '아이오닉' 화재 현장. (사진=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홍재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량이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현대차의 전기차량 화재 사고들이 잇따라 이어지자 “믿고 탈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8일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주택에서 충전 중이던 2019년식 아이오닉 차량이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기차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000만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전기차량 화재 사고는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지난 6월 부산에서 현대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화재가 이어지며 운전자와 한 명의 동승자는 모두 차 안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현대차의 다른 전기차 모델인 코나의 경우에도 지난 5년간 국내 화재 사건이 14건 발생했던 터라 현대차의 전기차량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떨어진 상태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현대의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자 “전기차 화재에 매번 원인을 모르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제대로 된 분석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 운전자들은 “효율성도 안정성도 확보가 안 된 것 같다며 불안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의 화재 사고 발생률은 내연 차량보다 현저히 낮다”며 반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 폭발로 인한 화재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화재는 충·방전 중에 발생하는데 지하 주차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화재 방지를 위해 리콜을 여러 번 받았지만,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원인 모를 화재로 조사 중”이라는 변명식의 대응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들을 더욱 증폭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며 국내 전기차의 대중화를 꿈꾸는 현대차는 미연에 방지책을 마련해야 하며 전기차의 안전성 기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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