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고전번역연구가
한문고전번역연구가

 

요즈음 지인과 만나면 정치이야기를 피한다. 지지하는 후보자의 자랑거리가 적고, 비판할 만한 스토리가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후보 선거 때보다 어지럽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요즈음 혐오스러운 3가지가 있다고 했다. TV 시청이 싫고, 후보자의 유세가 싫고, 코로나가 싫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포함한 언론 매체들의 광고, 노래, 편파적 보도가 난무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코로나 홍수 속에서 후보자들의 네거티브가 TV 채널을 채운다. 각 당의 배신자들의 상호 비난이 도를 넘고, ()자인지 왕자의 난인지, 무당인지 신천지인지, ()인지 쥴리인지, 대장동 화천대유인지 주역 화천대유인지, 곽상도인지 정략꾼인지, 영부인인지, 공부인인지, 녹취록인지, 법인카드인지, 정치개혁인지 정치보복인지, 검찰제국인지 민주주인지, 양두구육(羊頭狗肉) 같다. 그들의 진정한 가치관이 어디에 있는지 정치 카오스(chaos) 빠져있는 심정이다. 중국 당서(唐書)’의 선거지(選擧志)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있다. 무릇 관료를 등용하는 법에는 네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몸()이니 풍모가 늠름해야 하고, 둘째는 말()이니 말이 논리적이고 정직해야 하며, 셋째는 글이니 글은 지식과 전문성이 있고, 넷째는 판단()이니 사리를 분별하는 판단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야 했다. 과거시험에 합격한 인재 중에서 재차 신언서판의 기준을 적용해 등용했으니 인사가 만사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정보통신기술(ICT)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러 갈 수 없다.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 시대에 대통령이 최소한의 네 가지 가치는 겸비해야 한다. 통수하고, 화합하고, 등용하고, 판단하는 통합용판(統合用判)이다.

첫째(), 대통령은 60만 대군의 통수권자이다.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선전포고를 명할 수 있는 유일한 총수이다. 남북관계와 주변국과의 안보환경을 어떻게 건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대통령은 국민을 화합할 책무가 있다. 국민을 편 가르기 한다거나 국민 전체를 향해 저항한다면 그 정부는 망한 것이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등 다양한 불협화음을 특정세력에게 돌린다든가 차별화 정책을 시행하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셋째(), 대통령은 국가 고위직 임명이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 , 청 각료와 군 장성, 공영방송 사장 등등 임명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의 인물 등용은 신중하게 기용해야 한다.

넷째(), 대통령 사리를 분별하는 판단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위기관리 능력과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현명한 판단력이 뛰어나야 한다.

여야 후보자들의 내면과 외면의 세계를 유권자들이 불만족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4차 혁명시대에 걸맞는 대선 정책은 실종되고 상호 네거티브가 범람하고 하고 있어 이러다가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될까 걱정스럽다. 후보자는 남은 기간 동안 국민에게 시대 상황에 적절한 공약과 정책 비전을 쉽게 이해시켜야 한다. 국민은 통수하고, 화합하고, 등용하고, 판단하는 통합용판을 겸비한 국가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국가 지도자 잘 뽑으면 국민의 삶이 윤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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