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시즌 236만 7000파운드 수익 봐

맨시티가 2020~21 시즌 236만 7000파운드(38억 4628만 원)의 수익을 올려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세계프로축구연맹)

맨시티가 2020~21 시즌 236만 7000파운드(38억 4628만 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 시즌 연례 재정 보고서에서 1억 2601만 4000파운드(2047억 6771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엄청난 흑자로 전환했다.

맨시티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성적과 함께 수입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20 시즌 4억 7835만 9000파운드(7773억 1424만 원)에서 5억 6984만 9000파운드(9259억 8183만 원)로 수입이 19% 정도 증가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달성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비록 첼시에 막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트레블(3관왕)에 근접한 성적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방송 수입이 늘어났다. 경기 수입은 4169만 4000파운드(677억 5108만 원)에서 73만 2000파운드(11억 8947만 원)로 폭락했지만 UEFA 중계권료는 6726만 1000파운드(1092억 9643만 원)에서 1억 1476만 5000파운드(1864억 8853만 원)로 70%나 늘었다. 또 UEFA 외 중계권료 역시 1억 2306만 3000파운드(1999억 7245만 원)에서 1억 8268만 3000파운드(2968억 5257만 원)로 6000만 파운드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맨시티는 처음으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입을 넘어섰다. 맨유의 2020~21 시즌 수입은 4억 9410만 파운드(8028억 9274만 원) 정도로 맨시티보다 7000만 파운드 정도 적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지난 2008년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구상은 13년 후 우리의 현실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지속 가능하고 사회 책임감을 갖고 있는 조직으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을 찾아 국내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수익을 다각화하고 셰계화하려는 클럽의 장기 전략 그리고 뛰어난 경기력과 스폰서 파트너, 주주의 지원으로 인해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또 페란 소리아노 CEO는 "전염병으로 인해 발생한 수익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는 우리를 막지 못했다. 맨시티는 계속 성장하고 혁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맨시티는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맨시티가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맨유에 이어 네 번째로 가치 있는 구단 브랜드가 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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