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계약 우선이라며 내일 마무리 예정

▲ KIA타이거즈와 양현종이 계약하기 위해 다시 만난다. (사진=KIA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33)이 계약을 마무라하기 위해 다시 만난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 측과 22일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장정석 단장님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때까지 실무진이 유선상으로 양현종 측과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양현종과 KIA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미국 진출 전까지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선수로 입단 첫 해인 2007년부터 2020년까지 KIA의 좌완 에이스 활약하며 147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IA의 2017년 통합 우승에도 큰 공을 세우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였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그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어 2021시즌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왔다.

양현종은 FA 신분을 얻어 미국으로 떠난 상태였기에 모든 구단과 가능했지만 KIA측에서 양현종에게 적극적인 대시를 했다. KIA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0월 "양현종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인 만큼 꼭 잡도록 하겠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현실적으로도 다른 팀이 양현종을 노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양현종의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었다. 그의 2020년 연봉은 23억원이었고 KIA가 아닌 팀이 그를 영입할 경우 FA 보상 규정에 따라 기존 연봉 100%인 23억원에 보호선수 외 1명을 내줘야 하는 조건에 부합하기도 쉽지 않았다. KIA가 보상선수를 포기하면 연봉 200%인 46억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KIA와 양현종은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지만,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과가 쉽게 나지 않았다. 지난 14일에는 장정석 KIA 단장과 양현종의 에이전트가 재차 만나 협상을 펼쳤으나 양 측은 보장금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4일 만남 후 양현종 측에서 서운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여론이 들끓었고 '협상 결렬'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양현종과 김종국 KIA 감독, 장 단장이 지난 16일 다시 직접 만남을 가지고 3일 뒤인 19일에는 다시 만나 협상할 날짜를 잡았다.

양현종이 수정 제시안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KIA는 실무진 협의로 최대한 간극을 좁힌 뒤 이른 시기에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KIA 관계자는 "만남을 가지는 22일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거포 보강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FA 시장의 외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나성범에 거액을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다.

KIA는 "양현종 계약이 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 양현종의 계약이 마무리돼야 외부 FA 계약도 결론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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