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1억 3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된 호세 베리오스. (사진=MLB닷컴)

MLB닷컴과 ESPN은 1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베리오스가 7년 1억3100만달러(약 1539억원)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구단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의 연장 계약이다.

토론토 구단은 신체검사 등 남은 절차를 마치면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이는 토론토 투수 최대 규모 계약으로 계약이 공식 발표되면 베리오스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초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투수라는 역사적인 이름으로 남게 된다.

한편 지금까지는 2019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이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한 것이 토론토 구단의 투수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연평균 수령액은 류현진이 더 많다. 류현진의 연평균 수령액은 2000만달러, 베리오스는 1871만달러다.

토론토에서 베리오스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한 것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뿐이다. 스프링어는 올해 1월 토론토와 6년 1억5000만달러에 계약,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을 써냈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베리오스는 2017년 14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그는 2018~2019년 2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베리오스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인 7월 31일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이적 후 12경기에 선발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였다.

2021시즌이 끝난 뒤 로비 레이, 스티븐 매츠 등 선발진을 떠받치던 투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가운데 토론토는 2022시즌 후 FA가 되는 베리오스를 장기 계약으로 눌러앉혔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공격적인 첫 움직임으로 믿음직한 젊은 선발 투수를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리오스는 류현진, 알렉 마노아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게 될 것이다. 토론토는 레이, 매츠와의 잔류 계약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오프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이 최소 하나 이상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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