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의 경기에서 42승째 따내 단독 4위 지켜

NC가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애런 알테어의 역전 3점포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진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는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애런 알테어의 역전 3점포와 불펜진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진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4위를 유지했다.
 

NC는 42승째(4무 38패)를 따내 단독 4위 자리를 지키면서 3위 삼성 라이온즈(49승 2무 39패)와 격차는 3경기가 됐다.

한편 2연패에 빠지며 47승 1무 37패가 된 LG는 2위 자리를 지켰으나 3위 삼성과 경기차가 사라졌다.

먼저 LG는 4회 터진 홈런 두 방으로 선제점을 내며 기선을 잡았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LG 리드오프 홍창기가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을 때려내 LG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홍창기의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인사이드더파크홈런이다. 올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처음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LG는 후속타자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내 만든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이 우월 투런포(시즌 5호)를 날려 3-0 리드를 잡았다. 지난 7월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팀을 옮긴 서건창은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NC는 곧바로 만회하는 점수를 뽑았다.

4회말 선두타자 최정원이 안타와 도루에 성공해 일군 무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이재학이 4회초 3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아 2점차를 유지하던 NC는 6회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나성범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애런 알테어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0호)를 작렬해 NC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6회까지 3실점해 패전 위기에 놓였던 NC 선발 이재학은 단숨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NC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회초 등판한 김영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초에는 임정호와 홍성민이 각각 ⅔이닝,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NC가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NC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은 6이닝 6피안타(2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알테어의 역전포와 불펜진의 호투 덕에 얻은 승리였다.

6회말 통한의 역전포를 허용하며 6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한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7승)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에만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6-1로 이겼다.

3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47승째(43)를 수확해 SSG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마감한 9위 KIA는 35승 3무 45패를 기록했다.

키움 타선은 7회에만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뽐냈다. 1-1로 맞선 7회 송성문(5타수 2안타 3타점)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동원(5타수 2안타 3타점)은 쐐기 3점포를 작렬했다.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키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타선이 뒤늦게 힘을 낸 덕에 시즌 12승째(5패)를 수확,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 선발 임기영은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침묵과 불펜 방화 탓에 승리를 낚지 못했다.

6회까지 양 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키움은 1회초 이용규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은 박동원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윌 크레익의 투수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뛰어들던 송성문이 협살을 당했고, 2루에서 3루로 뛴 박동원은 선행 주자를 추월한 것으로 판정돼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KIA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대인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7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6회까지 이어진 1-1의 균형을 깼다.

7회초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과 예진원의 희생번트, 이용규의 고의4구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1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7호)를 작렬하면서 키움은 6-1까지 달아났다.

7회 대량 실점하며 흐름을 내준 KIA는 이후 만회점을 내지 못했고, 승리는 그대로 키움의 차지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선두 KT 위즈가 '국가대표 투수'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선두 KT의 성적은 51승 1무 34패가 됐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38승 1무 48패가 됐다. 여전히 9위 KIA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8위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고영표의 역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2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고영표는 시즌 8승째(4패)를 품에 안았다.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는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5패째(7승)를 기록했다.

KT 타선이 뽑은 점수는 3점에 불과했지만, 고영표가 워낙 호투한 덕에 충분했다.

KT는 2회초에만 3점을 냈다.

2회초 배정대,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 리드를 잡았다.

7회까지 고영표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3점차 리드를 지킨 KT는 8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8회초 등판한 주권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1, 3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박시영이 전준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9회 등판, 1사 후 안타와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이호연에 희생플라이를 맞고 롯데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하지만 김재윤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지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24세이브째(4승 2패)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를 11-3으로 완파했다.

이틀 연속 두산을 꺾은 한화는 32승째(3무 55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10위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9승 1무 44패가 돼 7위에 머물렀다.

한화 타선에서 하주석과 김태연이 불망이를 휘둘렀다. 하주석은 4회 만루포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고, 김태연도 3회초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외국인 선발 투수 닉 킹험은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4패)를 수확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3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10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주고 10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영하는 시즌 5패째(1승)를 떠안았다.

한화는 1회초 노태형,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태연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섰다.

3회초에는 김태연이 2사 2루 상황에 중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한화에 4점차 리드를 안겼다. 2017년 6월 21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523일만에 날린 개인 통산 2호 홈런이었다.

3회말 두산에 1점을 내줬던 한화는 4회초에만 7점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회초 최인호의 볼넷과 백용환의 안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이성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이동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은원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2점을 더했다.

한화는 이동훈의 도루와 노태형의 볼넷으로 재차 잡은 만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5호)를 쏘아올려 10-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김태연의 안타와 에르난 페레즈의 2루타로 다시 일군 1사 2, 3루에서 최인호의 땅볼로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인,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3연승이 유지된 삼성은 시즌 두 번째 무승부(49승 39패)를 거뒀다. SSG는 시즌 4번째 무승부(44승 41패)다.

먼저 앞서간 것은 삼성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과 강민호가 연속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낸 삼성은 강민호가 오재일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한 뒤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1점을 더했다.

SSG는 5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 오태곤,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SSG는 박성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 3루의 찬스에 대타로 나선 이현석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하면서 SSG는 4-2 승부를 뒤집었다.

S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2사 후 강민호가 안타를 뽑아내 2사 1루를 만든 삼성은 오재일이 우중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쏘아올려 4-4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BO는 144경기 완주를 위해 후반기에 한해 연장전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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