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해외체류’ 중단 목소리 커져

“이런 판에 왜 안들어 오나” 이달 말 귀국도 불투명…“수사회피 아니냐”
검찰,조기 귀국 적극 종용해야 수사착수전 전격 출국 과정도 수사해야

 

▲ 박인환 (본사 대표)

거대 재벌그룹이 온통 난리가 났는데도 총수는 보이지 않는다. 해외출장중이라고 한다. 그러니 해외도피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그것도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나갔다. 그룹 정보망에 잡혔든,외부에서 누가 알려줬든 미리 알았다는 얘기다.

명문 가문은 커녕 콩가루 집안 싸움으로 가뜩이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던 참에 이번에는 온갖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그 총수가 바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다. 그가 14일 오전(미국시간) 입을 열었다. 지난 10일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물론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다. 루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고 그룹 홍보실에서 흘렸고 이에 거기까지 찾아간 한국 특파원들에게 얘기한 것이다. 이 공장은 롯데그룹이 미국 석유화학업체 액시올사와 손잡고 건설한 공장이다.

원래 그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그러다가 미국 루이지애나로 넘어갔다. 이번엔 다시 일본으로 간다고 한다. 도쿄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총이 끝나는 데로 6월 말 정도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룹 관계자는 “신회장 일정과 관련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주총 날짜도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이런 정황으로 볼때 그가 6월말에 귀국한다는 보장이 없다. 또 해외체류는 수사를 회피 하려는 도피성이라는 의혹이 매우 짙다. 기자회견에서 “모든 회사한테 (수사에) 협조 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총수로서 할 얘기는 아니다.

그는 당장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다. 얄팍한 잔꽤는 그만 부려야 한다. 재계 5위의 간판기업이 지금 검찰 수사로 쑥밭이 되고 있는데 총수가 해외에서 도망 다닌다는 느낌을 주어서야 되겠는가. 이번에 롯데는 국민의 단죄를 피할 수 없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국민을 속여왔는가. 또 얼마나 많은 협력업체 위에서 갑질을 해왔는가.
그룹관계자는 “신 회장이 귀국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눈으로 직접 보기를 원한다. 지난 2003년 대선 불법자금 수사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검찰 소환에 불응한채 10개월 동안 일본에 도피한 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세 검찰도 신회장의 조기 귀국을 적극 종용해야한다. 여러 압박과 회유를 통해 불어들여야한다. 검찰 소환은 나중에 하더라도 모든 수사과정을 국내에서 지켜 보도록 불러 들여야 한다.

신 회장은 이번에 진정성있게 행동해야 한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으로 떳떳하게 처신해야 한다. 이번엔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지 못한다. 모든 국민이 다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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