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한 北 김정은 求愛 “현명한 정치가” ‘왠 일?’

[코리아데일리 이수돈 기자]

지난 1일 북한 관영 매체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현명한 정치가”라며 치켜세워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드럼프가 미 대선에 나설 때 가지만 해도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표현한 트럼프에 대해 북한이 갑작스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에 대해 미국 대선 향방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구애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 정가는 주목을 하고 있다.

▲ 북한 김정은과 미국 대선 후보 트럼프
이 같은 내용은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이 홈페이지에 ‘트럼프 충격으로 보는 한국의 정체성’이라는 기고문 형식의 글을 게재한 것이 알려져면서 확산되고 있다.

‘재중동포학자 한영묵’이 라는 사람이 기고자로 나와있는 이글은 “트럼프가 ‘안보무임승차론’, ‘주한미군철수론’, ‘직접대화론’ 등 파격적인 선거공약을 들고나와 ‘트럼프 쇼크’를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은 이어서 “개인적 견해에 의하면 트럼프가 내뱉은 ‘막말공약’에는 ‘긍정할 측면’이 적지 않다”며 “미국이 조선 문제에서 손을 뗀다면 북과 남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트럼프에 대한 노골적인 김정은의 구애를 담고 있다.

특히 이글은 “조선반도문제 해결을 전쟁의 방법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조선에 의한 핵 피격 공포에 피마르는 분분초초를 보내는 미국에게 최선의 방책이며 트럼프는 ‘막말후보’나 ‘괴짜후보’, ‘무식한 정치인’이 아니라 ‘현명한 정치인’이고 ‘선견지명있는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노골적으로 호의를 보였다.

이 매체는 북한이 해외 6개 언어로 발행하는 월간잡지 '조선의 오늘'로 이날 다른 기사에서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에 대해선 우둔하다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선 '현명한 정치인', '선견지명 있는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거듭 게재한 것은 최근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론을 들고 나온데 대한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국내 정치가들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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