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의 수사를 이끌 강찬우 인천지검장 직무대행

[코리아데일리 김연주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에 대한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최재경(51) 전 인천지검장이 사임함에 따라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화제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반부패부장은 윤갑근(50·19기) 대검 강력부장이 겸임 수행하게 됐다.

강 지검장은 이미 이날 오전 9시께 인천지검 청사로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직무대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 취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지검의 업무 공백을 방지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유씨 일가 비리 사건 수사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강 지검장은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그랜저검사 의혹' 특임검사,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수사경험이 풍부하고 기획능력과 정책판단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검 반부패부장을 맡아 유씨 수사의 지휘·보고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공백없이 남은 수사를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대검 반부패부장을 겸임하게 된 윤갑근 강력부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특수·강력통'이다. 이처럼 이들의 자리 이동으로 유병언과 검찰의 악연을 비롯한 사망 의혹과 나머지 수배자들을 검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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