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튼 존(Elton John) 자료사진.

[코리아데일리 박영희 기자]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Elton John·67)이 "예수도 동성결혼을 지지했을 것"이라며 동성애자 간 결혼의 정당성에 대변하고 나섰다.

엘튼 존은 세계 주요도시에서 동성애자 축제 '게이 프라이드 행진'이 열린 29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성결혼 금지가 "낡고 어리석은 일"이라며 "예수가 오늘날 살아 있다면 '(금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교회나 전통 옹호자들은 들고 일어서겠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면서 "예수는 사랑, 동정, 용서 그 자체였으며 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려 했다. 이게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엘튼 존은 그간 동거해 온 동성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51)와 내년 중 결혼을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또 동성애자 보호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를 오는 11월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동성애자 권리를 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벽을 만들고는 '이 사람들(반대론자들)과는 얘기를 않겠다'라고 하는 건 좋을 게 없다"며 "문제를 푸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튼 존은 2010년 한 미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예수는 인간의 문제들을 이해하는 동정심이 많고 매우 명석한 게이였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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