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간의 ‘양강구도’서 다자구도

▲ 서청원 김문수 나경원 (사진 좌측부터)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전당대회 경쟁이 ‘다자구도’로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전대 대회 출마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 새누리당 전대의 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주변에서 많이 전해오고 있다”며 “(전대 출마)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하지만 일단 이달 말까지 임기를 채우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그때까지는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 않겠다는 게 제 원칙”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뛰어난 미모로 대중적ㅇ딘 인기를 얻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우리 당(새누리당)의 미래가 없어 보인다, 희망이 없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 때문에 제가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출마를 심각히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일부는 지역구를 바꿔 7·30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분도 있지만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만약 선택을 하라면 전대 출마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상황”이라고 말해 사실상 추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출장이 잡혀 있는 김 지사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6월 말에 가서야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 새누리당 당 대표는 누가? 정계의 눈과 귀가 새누리당의 전당대회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김 지사와 나 전 의원은 물론, 정치계 측근들의 발언을 종합해봤을 때 이들의 전대 출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두 사람이 전대에 뛰어든다면 집권 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은 서청원·김무성·김문수·나경원 등 실질적 맹주들의 다자간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던 김 지사와 나 전 의원이 전대에 뛰어들 경우 차기 당 지도부의 정치적 성향이 친이 또는 반박(반박근혜)계 주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출마 여부가 더욱 주목 받고 있어 비박계의 김문수 김무성 나경원 對 친박 서청원의 대결구도가 향후 정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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