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살인 인증 사진이 게재되자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논란이 일자 사진 게시자와 사이트 운영자가 해명에 나섰다.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경 일베 게시판에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는 사진 3장이 첨부돼 있는데 이 여성 머리 주변 바닥에는 빨간색 액체가 묻어 있었고 깨진 화분과 후라이드 치킨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사진 중 1장은 이런 모습을 배경으로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O' 모양을 그린 엄지손가락이 찍혔다.

사진과 함께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 아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사진을 보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조작된 사진이다, 아니다는 논쟁이 벌어졌고 일부 누리꾼은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이 1분 30초 만에 삭제했지만, 일베 다른 게시판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오늘(16일) 새벽에는 "모 방송국 촬영을 갔다가 사진을 찍었다"면서 "철없는 행동을 해 죄송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경찰은 사진을 올린 사람은 누구인지, 또 실제 범행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려고 긴급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글쓴이가 스스로 조작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지만 신원 파악이 되면 진위를 파악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증샷 논란에 일베 운영진이 입장을 전했다

 
운영진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공지글을 띄우며 “담당자는 회원들의 신고와 악의적 보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당 게시글을) 삭제 처리했으며,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베 운영진 측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주요 내용은 제거하고 배포한 최초 유포자와 해당 내용을 악의적으로 배포한 SNS와 커뮤니티 게시자에 대해서 법적 대응하고, 악의적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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