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네트워크 카드 제거안해…무선제어 가능 의혹 증폭

▲ 김어준 딴지일조 총수

[코리아데일리 박지수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번 6·4 지방선거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 제어장치가 외부로부터 해킹당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총수는  ‘김어준의 KFC’ 12회 방송에서 “선관위가 지난해 3월 작성한 노트북 제안요청서에는 ‘반드시 네트워크 기능을 제거하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이번에 채택된 노트북(모델명 u330 touch)은 랜카드가 설치된 채 납품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것.

그는 “선관위는 ‘(네트워크) 칩셋은 메인보드에 칩, 회로 등과 함께 통합되어 있어 이를 제거하는 경우 제어장치의 정상적인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제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모델의 매뉴얼에 따르면, 이 모델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카드(인텔 wireless-N 7260 Plus Bluetooth)는 PCIe타입이라 나사 제거로 간단히 탈착이 가능하며 제거해도 네트워크만 사용하지 못할 뿐 노트북의 기능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왜 물리적으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카드를 굳이 남겨뒀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또 “선관위는 ‘BIOS상에서 네트워크 장치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해서 외부로부터의 해킹은 원천봉쇄됐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펌웨어에 ‘백도어’가 설치되어 있다면 개표소의 무선망을 통해 참관인이나 선관위 투표 관리인력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투표지 분류기를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말했다. ‘백도어’는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가 일부러 열어놓은 ‘보안 구멍’을 뜻하며, 주로 시스템이 고장났을 경우 시스템을 만든 회사가 접속해 들어와 점검할 수 있도록 특정 계정을 열어놓는 것을 말한다.

▲ 6.4지방선거 투표하는 유권자들
그는 “레노버 노트북의 경우 이미 미국에서 보안을 이유로 정부기관에서는 사용을 금지한 제품인데도 우리나라에서 엄격한 보안이 요구되는 투표 관리 업무,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투표지 분류 작업에 굳이 이 브랜드를 선정했다는 것부터 논란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 총수는 “전문가들이 아닌 국민들이 보기에는 매우 보안에 쓴 것처럼 관련 홍보영상은 잘 만들어놓았지만 전문가들이 보면 지금 선관위의 행태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교묘하고 집요하게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공개 했다.

한편 김어준 씨는 조사결과 이 밖에도 투표함 봉인도 결코 안전하지 않음이 증명되었다며 선관위는 국민들에게 선전용 장치는 많이 하지만 따져보면 모두 허점투성이 장치들이라고 지적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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