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블래터(78)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제프 블래터(78·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 도전의 의지를 나타냈다.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트랜스아메리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블래터 회장은 마무리 연설에서 "임기가 내년에 끝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FIFA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가게 해달라"고 회원국에 주문했다.

직설적으로 5선 도전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참석자들이 이를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블래터 회장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질의에 응답했다.

그는 1998년 회장에 당선된 뒤 2011년에 4선에 성공, 내년 6월에 임기를 마친다.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5월 말에 열리는 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블래터 회장은 4선에 도전할 때 자신의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임기 종료가 다가오자 이번 총회에서 회원들이 동의한다면 5선에 도전하겠다며 태도를 갑자기 바꿨다.

블래터 회장이 내년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총회장을 메운 다수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4선에 성공한 뒤 FIFA 임원의 연령과 임기를 제한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가 스스로 백지화했다.

그는 "나이가 많아도 열정이 더 많을 수 있어 연령 제한이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총회에서 FIFA 임원의 연령과 임기를 제한하는 개혁안이 투표에 부쳐졌으나 회원국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지금까지 차기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는 블래터 회장과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장 등 두 명이다.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 회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나고 나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출처=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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