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는 기자 출신 첫 총리 후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치권의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국가 개조 수준의 국가개혁 과제를 성역없이 추진할 수 있을지, 또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 문 총리 내정자의 발탁은 정치권에서 그동안 무수한 하마평에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은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국무총리 인선에서 공직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본인의 철학과 소신,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가족의 반대 등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아서 인선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할 정도로 신경을 쓴 것은 사실이다.

앞서 안대희 총리 카드는 전관예우 논란으로 무산됐기에 이번에는 우선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의 도덕성이 우선 고려됐고 또 이른바 '관피아'로부터 자유로우면서 국가개혁을 이끌 인물을 물색해 문 총리 후보자가 낙점을 받았다.

특히 이번 인선은 지역안배에도 큰 비중을 두었다. 부산·경남 편중 인사 논란이 부담인데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충청권에서 전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결국 관료와 정치인이 아닌 언론계에서 제3의 인물인 문창극 후보를 깜짝 발탁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문창극 후보는 박 대통령에게 쓴 소리도 가능한 인물이란 점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치는 높다.

지난 2011년 당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방침에 반대하는 박 대통령에게 칼럼을 통해 '휘장 속에서 걸어나오라'고 정면으로 비판해 당시 정치권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아무튼 박 대통령은 2기 내각 출범을 위한 첫 단추를 다시 꿰었다. 이어서 중 폭 이상의 내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시기는 다음 주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며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인사 검증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단행해 세월호 사고 이후 인적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국정안전은 이번 인사로서 매듭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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