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지현 기자]

전투경찰에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유품이 전시됐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 기념관에서 6월 항쟁 당시의 기록을 전시하고, 기념관을 유품 보존 전문 시설을 갖춘 박물관으로 꾸며 정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고(故)이한열 열사는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했으며, 1987년 6월9일, 다음날 열릴 예정인 ‘고(故)박종철 군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 시위 도중 전투경찰이 쏜 최류탄에 뒷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매다 22세의 나이로 7월 5일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87년 7월 9일 ‘민주국민장(民主國民葬)’이라는 이름으로 연세대학교 본관에서 시작해 신촌 로타리, 서울시청 앞을 거쳐 광주 5·18묘역 순으로 이동되며 진행됐다.

당시 추모 인파는 서울 100만, 광주 50만 등 전국적으로 총 160만 명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백주 대낮에 길거리에서 한 청년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함께 전두환 정권의 잔인성에 대해 전 국민적인 분노를 이끌어 냈고 6월 항쟁이 걷잡을 수 없이 격해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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