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지난 해 국정감사 증인 선정을 논의하는 여야 간사 회의에서 이모총장을 증인제외 요청

▲ 김무성 의원과 KBS추적 60분 이미지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사학비리 논란이 일던 수원대 이인수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무마시키는 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이번 악재가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등 정치권의 핫 이슈로 등장했다.

이는 지난 7일 KBS ‘추적60분’이 복수의 증언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지난 해 국정감사 증인 선정을 논의하는 여야 간사 회의가 있었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위원장실을 방문해 이인수 총장을 증인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적60분’은 해당 보도에서 ‘S 대학’이라고 명시했지만, 교수·학생 및 현장 취재를 통해 해당 대학이 수원대임을 사실상 밝혀진 것.

그러나 ‘추적60분’은 “작년 국정감사 직전에 S 대학 총장이 증인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 많은 학교 구성원들은 이에 큰 기대를 걸기도 했다”며 “그런데 국정감사를 며칠 앞두고 유력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방해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면서 ‘유력 국회의원’이 김무성 의원임을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 문제의 S 대학
이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김무성의 딸이 83년생인데 수원대 전임교수라는 데 수원대 총장은 조선일보 방상훈의 아들 방정오의 장인이다.“ ”수원대는 TV조선에 투자하기도 했지요. 김무성과 방상훈은 사촌지간입니다. 세계적인 천재이니 서른 두살 때 전임교수가 되겠지요" “김무성나리 솔직히 물어봅시다. 83년생 딸 32살이 어찌 수원대 12000명되는 학교에 전임교수 될 수 있나요? 10년이상 강사를 해도 전임강사.조.부교수도 힘든 세상에” “참 세상이 왜 이래” “권력자는 초 스피드로 출세하고 힘 없는 우린 어떡하라고...” “넘 힘든 세상이다 대통령님 적폐 꼭 척결해 주세요” 등 인터넷은 비난일색이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김무성 딸이 젊은 나이에 전임교수에 재직을 하고 있는 점다는 점과 임용시점과 비리사학에 대한 국정감사자리에서 해당 대학 총장이 증인채택 명단에서 빠진 시기가 비슷하다는 점 때문이다.

▲ 당시 정향을 잘 모르겠다고 말한 김희저 새누리당 국회의원
‘추적60분’은 “취재 도중 우리가 접한 (수원대 이인수) 총장 일가 행태는 매년 학생들이 내는 막대한 등록금을 마치 개인의 쌈짓돈처럼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게 한다”며 “그런데 이런 사립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비리 주체와 유착해 부조리를 부추기는 이들을 흔히 봐왔다”고 지적했다.

또 ‘추적60분’은 “취재를 진행해 온 지난 4개월 동안 우리 역시 학연, 지연 같은 인맥을 통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했다”면서 이날 보도가 되기까지 압박이 있었음을 밝히면서 “과연 이 고질적인 병폐는 언제쯤 사라질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과 이인수 총장은 이 같은 정황을 일축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27일 KBS 정범수 PD와 만나 ‘교문위 여야 합의 때 S 대학교 총장을 제외하려고 하지 않으셨는지 확인 부탁드린다’고 질문 받자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S 대학교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정하시는 것이라고 봐야 하나’는 질문에는 “미안합니다”라고 답변했다.

김무성 의원실 관계자는 “우선은 (김 의원이) ‘거기에 대해서는 아시는 바가 없고 인터뷰는 다른 인터뷰도 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요청에 응하기) 힘들다’ 그 말씀만 하셔서”라고 밝혔다.

▲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는 국회 상임위원회 모습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작년 10월 교문위 간사 회의에 방문한 적 있나’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 무슨 말씀이신지”라며 “제가 무슨 건이었는지도 기억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추적60분은’ “(이인수) 총장을 수차례 찾아갔지만 끝내 만남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수원대 관계자는 “취재 요청을 우리가 안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법적으로”라며 “인터뷰 할 일이 없다. 인터뷰 할 일이 없고 제가 알기로 저쪽하고도 계속 왔다 갔다 하시는 모양인데 인터뷰하는 분이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울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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