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한신 타이거스)

[코리아데일리 심재민 기자]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32)이 일본 진출 후 두 번째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기록했다. 

3일 일본 미야기현 코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추격당한 9회말 무사 3루에 등판한 오승환은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고, 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랜디 메신저가 9회 니시다 데쓰로에게 중전안타, 고토 미쓰다카에게 좌익수 쪽 3루타를 연속해서 얻어맞으면서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자 와다 유타카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대타 존 바우커를 시속 137㎞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사이 3루주자 고토가 홈을 밟고 대신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무난한 상황이었다.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라 실점은 메신저의 책임이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히지리사와 료를 시속 150㎞ 묵직한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끝내 잡지 못했다.

오카지마 다키로에게 빗맞은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내주고, 앤드루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마키다 아키히사는 오승환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 깊은 타구를 만들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은 끝내기 3루타였다.

5월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블론 세이브와 패전의 멍에를 썼던 오승환은 2경기 만에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19경기 연속 이어오던 무자책 행진이 끊겼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16에서 1.88으로 나빠졌다. 

<사진출처= 한신 터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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