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구장 찾은 원희룡과 이천수/연합뉴스 제공
사진=배구장 찾은 원희룡과 이천수/연합뉴스 제공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씨가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전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악수를 청하면서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했으며,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고 추가로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에는 계양구 임학동에서 드릴을 든 한 남성이 이 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을 한 일도 있었다고 원 전 장관은 전했다. 이 씨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유명인이다.

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께 원 후보 선거사무실 측으로부터 "이천수 후원회장이 폭행을 당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폭행 장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해자를 검거하면 일단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추후 법률 검토를 거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과 관련한 신고는 없었고 일단 폭행 가해자를 특정해서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피해자를 상대로도 구체적인 경위를 먼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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