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스포츠] 허리 부상의 염려를 안긴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리그 3호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팀의 3연승 행진에 큰 힘을 보탰고 허리부상 이슈또한 완전히 떨처버렸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알렸다.

시즌 첫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린 울버햄프턴(8승 4무 8패·승점 28)은 정규리그 11위에 랭크되며 강등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반면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을 삭감당했던 에버턴(승점 16)은 3연패에 빠지며 강등권(18∼20위)을 살짝 넘긴 17위에 머물며 계속 불안한 상태를 유지중이다.

지난 28일 브렌트퍼드와의 1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전반 추가시간 허리통증으로 교체돼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황희찬은 메테우스 쿠냐와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최전방 공격 조합을 이루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에 도움을 주는 특급 활약으로 대승에 이바지했고 해설진들은 황희찬의 도움을 0.9골이라는 말을 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을 잠시 떠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황희찬의 활약은 대표팀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직전 19라운드에서 리그 10호골(리그컵 1골 포함 시즌 11호골)로 EPL 진출 이후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며 골을 노렸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5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맥시밀리언 킬먼이 왼발로 밀어 넣어 앞서 나갔다.

황희찬은 전반 44분에는 후방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한발 앞서 골키퍼가 볼을 쳐내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웠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7분 쿠냐의 추가골이 터졌고, 황희찬의 패스가 발판이 됐다.

골 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황희찬이 컷백을 내주자 반대편에서 쇄도한 쿠냐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3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 순간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에버턴의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으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16분 크레이그 도손이 골대 정면에서 쿠냐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굳혔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1분 뒤에는 똑같은 위치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줬고, 후스코어드닷컴도 역시 팀 내 4번째 평점인 7.6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