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유경 기자]

석유가스 업계에 있어 메탄은 여전히 중대한 과제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최신 ‘Horizons(호라이즌스)’ 보고서를 통해 이런 의미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는 메탄 배출 감축 이행을 위한 기념비적인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기업과 정부가 배출량을 줄이고 새 기준 시행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보통 메탄 배출량은 농축산·폐기물·에너지 순서로 많이 발생한다(ⓒ 우드 맥킨지)
사진=보통 메탄 배출량은 농축산·폐기물·에너지 순서로 많이 발생한다(ⓒ 우드 맥킨지)

산업 시대가 도래한 이후 메탄은 지구 온도 상승을 이끈 배출가스 관련 원인 중 거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석유가스 산업은 인간이 유발한(인위적인) 메탄 배출량의 최대 1/4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보고서는 명시하고 있다. ‘Mission invisible: Tackling the oil and gas industry’s methane challenge(미션 인비저블: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메탄 배출의 난제 해결)’ 제하의 이 리포트는 Ball Aerospac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다.

 

우드맥킨지의 ‘Emissions Benchmarking Tool(배출량 벤치마킹 툴)’에 의하면 유전당 통상적인 메탄 손실량은 시간당 500kg(일간 약 65만입방피트 수준) 미만이며, 이는 현재 위성이 측정할 수 있는 해상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체 유전의 96% 정도가 이 정도의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기에 누적된 규모는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보다 큰 규모의 대형유전에서 발생하는 더 큰 배출량은 여러 생산 시설에 분산돼 있는 경우가 많아 특히 이를 정량화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가스 감축에 있어 정부의 조치는 매우 중요하며 이행을 진전시킬 수 있는 세 가지 높은 수준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 보다 큰 야망 : 대규모로 이뤄지는 플레어링(flaring: 천연가스를 통제된 방식으로 연소시키는 것)과 벤팅(venting: 가스를 태우지 않고 대기로 직접 방출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협력처럼 실행 가능하고 이행 가능한 정책이 긍정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일관된 이행 : 정책 입안자와 규제당국으로서는 관련 업계와 협력 하에 배출 감축에 대한 현실적인 목표와 일정을 수립하는 한편 수수료 및 벌금이 적절한 수준으로 부과되고 허점을 막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 관련 기술에 대한 재정 지원 : 각국 정부는 배출가스 측정 기술과 저감 솔루션 개선을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다. 가령 미국 인플레이션 저감법(IRA)의 일환으로 메탄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저감하기 위한 작업에 3억5000만달러의 기금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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