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산업경제 이승용 편집위원] ESG경영이란 환경, 사회, 투명경영 등 비재무적인 요소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투자자 관점의 기업의 가치제고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 본다. 최근 기업과 ESG관련하여 상담을 하다보면 공급망 실사대응에 대한 애로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는 ESG경영이 급속도록 확산되는 가운데 공급망 ESG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의 대응역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실사법을 가장 선도해 가고 있는 EU에서는 독일 공급망 실사법이 2023년부터 시행되며, 유럽연합(EU)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RD)'을 2024년부터 실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비해 국내기업의 공급망 실사에 대비가 미흡한 수준이며 특히 중소기업으로서 수출기업인 경우는 특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노동, 안전보건, 환경, 윤리, 관리시스템에 대한 공급기업의 ESG 교육과 함께 공급회사의 수준 평가, 현장실사 등이 이루어 지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교육, 매뉴얼 제정, 각종 증빙자료의 준비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나 정보와 전문성의 부족으로 인해 부분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평가기준을 파악하여 사전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EcoVadis, RBA 평가대응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75,000여개 사가 활용하고 있는 EcoVadis평가를 신청하여 기업의 수준을 평가받아 보는 게 필요하다.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개선과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공급망 평가요청이 있기 이전에 기업에서 선행적으로 공식적인 공급망 CSR/ESG평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에코바디스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증빙자료를 업로드하고 이를 평가 하는데 평가신청을 하여 준비된 자료를 업로드하면 에코바디스 본사의 전문가 그룹이 이를 평가하여 등급판정을 하게 된다. 등급은 최고등급인 Platinum, Gold, Silver, Bronze 4가지 등급으로 평가하는데 최소 50점(100점 만점)을 획득해야 등급메달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사례로서 글로벌 고객사와의 수출 협상과정에서 에코바디스 평가등급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기업은 이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큰 애로를 겪으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준비하여 등급을 획득한 사례가 있으며, 만일 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는 거래중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애플의 경우 2030년까지 모든 제품에 100%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전세계 협력사를 대상으로 직접 평가 및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H사의 경우는 2020년부터 공급망 ESG 자가평가제도를 도입하여 2022년까지 전체 협력사에 대한 서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앙회에서는 ESG경영 확선을 위한 업종별 협동조합연합회를 대상으로 전문가를 초빙하여 “중소기업의 ESG 경영과 기업의 대응방안” 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도 ESG경영이 확산되고 있어 공급망 ESG에 대한 대응노력도 점차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급망 ESG대응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와 같은 공급망 ESG대응과 기업의 탄소중립은 글로벌 ESG Trend와 관련지어 볼 수 있다고 본다. COP26에서 2021년 11월에 출범한 IFRS재단 산하의 ISSB가 2022년 3월 공시 초안을 발표하고 2023년 중 최종 공시기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 기후관련공시의 의무화는 물론 Scope3 탄소배출 정보공개까지 포함하고 있어 탄소배출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Global차원의 ISSB 외에 권역별 강화도 추진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즉, EU의 ESRS(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에서 CSRD(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지침)을 만들어 2024년 1월부터 시행예정이며, 미국에서는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SEC 기후공시기준을 2024년 시행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기업의 대응요구사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ESG경영전략과 기후변화관리를 위한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당위성이 제기된다. 이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업의 공급망ESG 대응과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주제로 기업 현장의 소리와 실행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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