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파워텍
사진=SK파워텍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예스파워테크닉스가 SK파워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투자전문회사 SK㈜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가 앞서 지난 3월 30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SK파워텍은 국내 선도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이다.

2021년과 2022년에 SK㈜가 두 차례에 걸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한 후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SK㈜는 국내 최초로 SiC 웨이퍼 생산(SK실트론)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SK파워텍)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SiC 전력반도체는 첨단소재 분야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와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이다. 고객 맞춤형 소량생산 방식으로 형성된 시장 특성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최적화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고온 공정을 제어하는 생산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

특히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높은 전압과 수 백도의 고열을 견딘다. 또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약 7% 개선한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첫 도입한 후 현재 생산되는 전체 전기차의 약 3분의 1이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5년 이후에는 대부분의 전기차에 SiC 전력반도체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파워텍(SK powertech)’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파트너와의 협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파워텍은 이를 통해 글로벌 톱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SK파워텍은 기존 포항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4월부터 신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 연산 웨이퍼 2만9000장 규모로 이는 기존 생산 규모에서 3배 늘어난 것이다. SK파워텍은 신규 제품 개발 및 추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SK파워텍은 글로벌 톱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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