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최호권 구청장이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에서 ‘모션인식 콘텐츠’로 키오스크 훈련을 체험해 보고 있다. / 사진=영등포구
영등포구 최호권 구청장이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에서 ‘모션인식 콘텐츠’로 키오스크 훈련을 체험해 보고 있다. / 사진=영등포구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영등포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를 열고 발달장애인의 적응과 자립을 돕는다.

10일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내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가 개소했다.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는 지역사회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신체 활동과 치료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이 일방적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활동을 통해 기초체력 증진은 물론 치료 및 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서울시가 주최한 ‘2022년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 운영 기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이번에 개소하게 됐다. 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1층 프로그램실에 면적 95.1㎡, 높이 4.2m로 조성됐다.

사진=영등포구
사진=영등포구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는 실제 생활환경을 가상 현실로 구현, 장애로 인한 물리적 제약을 보완해 개인별 맞춤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미션을 수행하며 클라이밍을 하는 ‘클라이밍 콘텐츠’, 점선잇기‧사칙연산 퍼즐‧키오스크 훈련 등 ‘모션인식 콘텐츠’, 가상공간에서 걷거나 뛰는 운동 및 복지관 오는 길을 연습하는 ‘스마트워킹 콘텐츠’, 곤충채집‧인형뽑기‧플라잉버드 등 ‘스마트 롤러 콘텐츠’, 디지털 피아노‧장난감 맞추기‧두더지 게임 등 ‘인터렉션 트레이닝 콘텐츠’, 그림을 그려 스캔하면 대형화면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스케치 콘텐츠’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발달장애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 콘텐츠를 활용해 ‘감각통합 짝 그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 후 4월 중 프로그램을 개강한다.

‘감각통합 짝 그룹’은 발달장애인이 디지털 콘텐츠를 조작하고 경험하면서 활동 동기를 부여받고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는 장애인 형제자매 및 가족을 위한 놀이‧체험공간을 시범 운영한다. 발달장애인 뿐 아니라 가족의 편의도 함께 지원하는 것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가 과학과 복지가 융합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스마트 발달트레이닝센터가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자 치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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