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에 소재한 대학교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떤 돌파구를 찾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국가거점 경상국립대학교 전경
국가거점 경상국립대학교 전경

<국가거점 경상국립대학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코로나 19, 지역소멸 위기 등으로 인해 대학의 역할과 교육방식에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 동안 경직된 학과중심, 전공교육, 공급자 중심의 교육 방법 등에서 학과 단위 전공을 벗어난 유연한 학사구조,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대학에서 통용되는 다음 4가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대학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첫째, 대학은‘나이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은 사회적 재교육 기능(직업전환교육)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교양 교육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학에서 전생애주기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해 가야 한다. 둘째, 대학은‘지역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캠퍼스를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 어느 대학과도 학점교류·학사교류·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유대학 체제와 국가거점 국립대학 간, 수도권 대학과 지역대학 간, 권역별 지역대학 간의 상생과 협력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셋째, 대학은‘국가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적극적으로 해외 우수인력을 대학 신입생으로 유치하고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대학은‘전공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의 벽을 허물고 학문 간의 연결과 융합을 추진해야 하며, 마이크로디그리(사회혁신을 주도할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최소 단위(Micro) 실무형 단기 교육과정) 등과 같은 다양하고 유연한 학사제도와 탄력정원제 도입으로 미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국가거점국립대학은 지역 수요 맞춤형 특성화를 운영하여 지역발전을 견인할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교육·연구의 중심이 되는 지역혁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기 총장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기 총장

경상국립대학교(총장 권순기)는 대한민국의 10개 국가거점 국립대학(National Flagship University) 가운데 경남의 유일한 국립대학이다. 경상국립대학교는 5개 캠퍼스, 17개 단과대학, 110개 학과로 구성되어 970여 명의 전임교수와 820여 명의 조교 및 직원이 근무하며, 2만 644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학교의 교훈인‘개척(開拓)’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나가는 정신이다.

생명과학, 항공기계시스템, 나노신소재·화학 분야를 집중 육성하여 우리나라 대학 특성화의 모범대학이 되었다. 진주-사천 우주항공산업, 통영시 해양플랜트산업, 밀양시 나노산업, 창원시 방산·기계산업, 여수시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 등의 중심에 있는 경상국립대는 해당 분야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에서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실현해가고 있다.

또한 경상국립대는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의 주관대학으로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혁신의 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대학 출신 인재가 지역에 살면서 혁신의 주체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경상국립대가 만들어가고 있다. 인구감소, 지역소멸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정부, 지역기업, 시민사회단체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상생하는 길을 열어간다.

경상국립대는 대학교육의 수요자인 학생과 기업의 입장에서 학사제도와 교과과정을 꾸준히 개혁하고 있다.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이끌 실질적인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가상·증강·혼합현실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과 마이크로(나노)디그리 교과과정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학생이 직접 교육과정을 계획, 실행하는 개척학기제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에 이르는 유학생 커리어 관리의 전체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상국립대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차세대리더 육성사업(FGLP; Future Global Leaders Project) 은 개발도상국 우수 인재에게 선진화된 석·박사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한국을 이해하는 차세대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한국과 출신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게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경상국립대와 해외진출 기업이 협력하여 UN의 교육부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국제협력 예산 투입의 효과성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신성델타테크(주)는 경상국립대에 입학할 해외진출 국가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발전기금 1억 원을 출연하였으며, 장학금 혜택을 받은 유학생들은 졸업 후 신성델타테크(주)의 해외 현지법인(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및 연구 인력을 유치하고, 국가거점국립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교육·연구 환경을 제공하여 국내 첨단 신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전문 인력을 공급한다. 소속국가로 돌아가는 학생의 경우 그 국가의 사회적·경제적 핵심기관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유학생들의 한국생활 및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외국인 학생들에게 오고 싶은 대학, 자랑스러운 대학, 추천해 주고 싶은 대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의 경우 23개 영어트랙 학과가 있어 한국어가 부족한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이 수학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 지원은 GNU 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학생과 외국학생이 일대일로 매칭 하여 문화 및 언어교류,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한다. 그리고 GNU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유학생과 학내 구성원(교수·직원)을 일대일 매칭 하여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을 지원하고 학내 구성원의 글로벌 문화 이해를 증진시킨다.

학업 지원은 GNU 튜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튜터 학생, 외국인 튜티 학생을 매칭 하여 학습을 지원한다. 그리고 한국어 집중 교육과정을 통해 유학생의 수업 적응도와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제공하는 한국어 과정을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한국문화체험과 경상남도,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 등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수행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요령,면접방법, 구인 정보 및 취업 성공사례 소개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한 마디로, 배움과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정신·도전정신이 깃든 성실한 유학생이면 경상국립대에서 유학 생활을 성공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 학생생활관(기숙사) 입실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입실이 가능하다. 그리고 교육과정 내 유학생만을 위한 한국어, 한국문화, 산업 등에 관한 교과목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있거나 학습이 부진한 유학생을 대상으로 매 학기 상담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유학생회(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를 운영하여 유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유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며 인권을 보호하고 있다. 각종 문화 체험: 지역 명소 탐방 및 문화체험, 산업체 견학, 한복체험, 명절 행사, 체육대회, 외국인 유학생의 날(어울림 한마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학생 전용공간 제공: GNU 글로벌 카페, 인터내셔널 라운지, 유학생 상담실을 운영한다.

우리나라 지역별 외국인 유학생 수를 들여다보면 수도권에 상당 비율 몰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 입장에선 비수도권에서 공부하고 사는 것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상국립대는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학비가 저렴하고 교육과 연구의 질이 검증된 교육기관이다. 그리고 특히 진주는 생활물가가 저렴하고, 치안이 매우 안전하여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수도권 못지않게 시간제 취업이 가능한 곳이 많아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 적절한 경제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진주시에서는 매년 외국인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지역사회 및 주민들 또한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많아서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역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지자체와 연계하여 각종 문화체험, 견학,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고 있어 한국문화를 즐기고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잘 되어 있다.

경상국립대는 급변하는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경상국립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고 통합대학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GNU Vision2030+’를 수립했다. 통합대학의 새로운 비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연구·산학협력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창출된 가치를 지역과 공유하며 경남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래를 개척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대학, 경상국립대학교’로 정하였다.

새 비전 달성을 위해 교육 및 학생, 연구 및 산학협력, 지역연계, 대학경영 등 4개 영역의 발전방향을 마련하였으며,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혁신으로 학생역량을 제고하며,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연구혁신으로 산학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교육·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지역혁신으로 상생협력을 견인하며, 데이터에 기반하는 경영혁신으로 대학경쟁력을 강화하여‘2030년 세계대학 500위, 국가거점국립대학 TOP 3’로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선도학문 분야, 디지털 혁신, 지역공유 학사제도, SDGs, 캠퍼스의 특성화, 5개의 특성화 전략을 마련하여 미래사회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국제교류 홈페이지: https://www.gnu.ac.kr/international/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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