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물가정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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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째 5%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은 하락해 정월대보름 부담은 지난해보다 가벼울 전망이다.

3일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 부럼 등에 사용되는 주요 1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통시장은 12만5300원, 대형마트는 16만266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9.8% 저렴하다.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2.2%, 대형마트는 4% 내렸다.

사진=한국물가정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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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내려간 가운데 올해도 땅콩을 제외하고 모든 가격이 하락했다. 재작년까지는 모든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오곡밥 재료인 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은 지난해에 이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었다. 여기에 수요도 줄어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럼 중 잣, 밤, 호두, 은행의 가격도 내림세다. 품목 중 이번에 유일하게 가격이 오른 것은 땅콩이다.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모두 줄어 수입산 가격이 오른 것이 국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에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기상악화로 인한 흉작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었던 곡물류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다”며 “특히 재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재고는 많은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비량은 줄어 수요는 적어진 것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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