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기업인들이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는 ‘금리 인하’ ‘코로나 종식’ ‘탄소중립’ ‘저출산 정책효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가상뉴스)’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앞서 6일부터 13일간 계묘년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를 ‘경제 대응’ 부문과 ‘미래 준비’ 부문으로 나눠서 조사(복수응답)를 진행했다.

‘미래 준비’ 부문의 희망 뉴스는 ‘탄소중립의 게임체인저 신(新)기술, 한국기업이 개발 성공’이 4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음을 반증한다.

탄소 중립이란 탄소 배출량과 흡수, 제거량이 균형을 이뤄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등을 직접 경험하며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위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중립실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시작단계로 30년 이상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수단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선택의 폭을 좁혀나가야 한다. 탄소중립 달성의 열쇠인 혁신기술 개발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중심의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위는 35.5%의 비중을 차지한 ‘저출산 대책, 드디어 빛 보나? 합계출산율 7년 만에 반등’이 꼽혔다. 환경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인구문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부터 합계출산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인구절벽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이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해 경쟁력이 저하되고 내수 시장이 점점 축소하는 등 연쇄적인 피해가 막심하다.

2006년 이후 역대 정부는 400조원의 저출산 관련 예산을 투입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을 기록 후 꾸준히 하락세다. 2021년에는 0.81명까지 줄었다. 그 결과로 2022년 우리나라 총인구가 194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3위는 ‘2030 엑스포 유치! 세계대전환의 시작은 부산에서’가 29.4%의 지지를 얻었다. 오는 2030 부산 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경제효과는 61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3월 현지실사와 6월, 11월 진행되는 종합프리젠테이션을 거쳐 결정된다.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결로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엑스포를 유치에 성공한다면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명실상부한 선직국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고 중진국 반열에 올랐다.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선진국에 진입했다. 이번 2030 엑스포를 개최한다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져 글로벌 어젠다 리딩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뒤를 이어 ‘노사정 대타협! 기득권 내려놓고 다함께 노동개혁’(28.6%), ‘국회의 협치 빛났다. 기업부담입법 줄고, 투자지원입법 무한경쟁’(27.9%), ‘교육개혁안 통과, 4차산업 인재양성 주도한다’(19.7%), ‘남북관계 순풍, 첫 어젠다는 경제협력 추진’(12.3%) 등으로 집계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한국경제의 각 경제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해에 품은 소망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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