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기업인들이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는 ‘금리 인하’ ‘코로나 종식’ ‘탄소중립’ ‘저출산 정책효과’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가상뉴스)’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앞서 6일부터 13일간 계묘년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를 ‘경제 대응’ 부문과 ‘미래 준비’ 부문으로 나눠서 조사(복수응답)를 진행했다.

먼저 경제 대응 부문은 ‘한숨 돌린 한국경제, 물가안정에 따라 금리 전격 인하 결정’이 51.2%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기준금리도 함께 치솟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7차례의 인상을 진행했고, 지난 13일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0.25%p 올려 연 3.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4.5%까지 올린 바 있어 국내 기준금리도 더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5.93%로 전년 동기 3.30% 대비 2.63%p 높아졌다. 대한상의와 한국평가데이터가 함께 분석한 지난 3분기까지의 기업 재무제표에 따르면 기업의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3%나 급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보건당국, 코로나 4년 만에 종식 선언! 다시 뛰는 대한민국’(42.9%), 3위는 ‘러-우크라 종전 선언. 국제유가·원자재가 일제 하락’(39.1%)이 뽑혔다.

코로나 이후 물가상승률은 크게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내려앉았다. OECD 국가와 한국의 코로나 이전 3년, 이후 3년 평균 물가상승률을 봤을 때 OECD 국가는 2.3%에서 2.8%로 올랐다. 한국의 경우 1.3%에서 2.7%로 상승폭이 매우 컸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의 경우 OECD는 2.3%에서 1.4%로, 한국은 2.8%에서 2.0%로 추락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유가를 비롯해 철광석, 구리, 니켈, 아연 등 주요 광물과 자동차, 메모리반도체의 필수 원료인 팔라듐 등의 가격이 크게 치솟은 바 있다. 밀, 옥수수, 콩 등의 가격도 크게 올라 국내 물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중국 등 소비재 수출시장 회복’(19.0%), ‘반도체 +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배터리)·방산·원자력) 등 주력산업 수출 호조’(16.8%), ‘K-콘텐츠 문화산업 수출 확대’(16.0%), ‘美 IRA,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보호무역 리스크 해소’(15.0%) 등이 경제 대응 부문 희망뉴스로 선정됐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긴축통화정책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 투자위축, 기업·가계부채 불안 등 실물경제의 곳곳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국내 물가수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겠지만 경제활성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정책도 열어두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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