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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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농심이 대만 수출용 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에 해명했다.

18일 대만 식품의약국(FDA)가 농심에서 지난해 11월 생산해 수출한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사발에서 기준 이상의 EO(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돼 1000상자를 폐기했다.

FDA는 EO가 대만 자체 규격인 0.055ppm을 초과한 0.075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O는 농약 등 살균소독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물질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할 만큼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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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농심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 아니며 국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농심 측은 “이번 검출된 물질은 EO가 아니라 2-CE(2 클로로에탄올)로 발암물질이 아니다”며 “FDA는 2-CE 검출량을 EO로 환산해 발표한 것이다”고 전했다. 2-CE는 EO의 대사물질로 하부원료 농산물의 재배환경 등에서 존재하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수출용 제품에서 2-CE가 검출된 이유로는 ‘하부원료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이라 추정했다. 농심은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CE는 환경에서 유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농심 측은 “현재 농산물 원료에 대해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에서 완제품까지 원료 관리를 하고 있고, 6단계 검증과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용 제품 원료와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다. 국내 제품 분석 결과 2-CE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국내 제품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향후 농심은 정밀 분석기기를 보강해 분석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농심은 “비의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하부 원료의 문제도 재발되지 않도록 원료 단계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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