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지에이치에너지
사진=비지에이치에너지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비지에이치에너지가 품질 인증 평가에 재도전한다.

비지에이치에너지(대표 김대곤)가 지난 10일 기술특례상장 준비를 위해 바이오차 품질 인증 평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버려진 폐자원이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열분해 돼 생성돼 탄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기후변화와 기상 이변 등 환경 위기에 직면하자 산업 전반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차는 산업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차를 농업에 사용할 경우 농약, 중금속 등을 흡착해 천연 필터 역할을 수행해 토양 산성화를 방지한다. 특히 탄소를 저장해 토양 속에 탄소를 격리하기 때문에 탄소 발생을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국내 바이오차 시장은 아직 태동단계다. 비지에이치에너지는 “산업 전반에 걸쳐 바이오차의 필요성이 대두돼 이미 바이오차가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기업은 아직 없는 현실”이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정한 바이오차의 국내 인증 기준을 통과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국내 바이오차 업계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일부 업체에서는 바이오차의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인증 기준을 낮추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바이오차의 국제기준이 엄연히 존재한다. 국내 기준을 낮출 경우에는 국내 바이오차가 온실가스 방법론으로 인정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혼선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함으로써 오히려 기술의 퇴보를 가져 올 수 있으며 보조사업 시 세금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비지에이치에너지는 국내 기준을 낮추지 않더라도 국제 기준에 준하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바이오차 제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지난해 비지에이치에너지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바이오차 품질 인증 취득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이에 비지에이치에너지는 올해 1분기 내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바이오차 품질 인증 취득을 위한 인증 평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비지에이치에너지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바이오차 품질 인증 취득에 성공한다면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가 된다.

비지에이치에너지 김대곤 대표는 “작년 품질 인증 취득에 실패하기는 했으나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차이로 인증 취득이 불발된 것이다. 해당 오차는 허용 범위 내의 오차라 인증 취득 불발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재신청을 하더라도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인증 취득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비지에이치에너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환경친화적 농축산업 전환 추진’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바이오차 품질 개발과 함께 바이오차 제조를 통한 그린수소 제조 플랜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