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트진로
사진=하이트진로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2023년 새해부터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시장에서 맞붙는다.

27일 하이트진로가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 한다”고 밝히며 진로와 새로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에 관한 관심이 많다. 과거에는 건강을 위해 엄격하게 금주하는 문화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술을 즐기는 것 이왕이면 건강에 덜 해가 되게 즐기자는 주의인 것이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류의 영양성분 표시가 도입되며 ‘제로 슈거 소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음료수도 영양분석표를 보고 당류가 적은 음료를 구매하는 데 이러한 방법이 주류 시장에도 퍼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이트진로 진로, 롯데칠성음료 새로
하이트진로 진로, 롯데칠성음료 새로

이에 맞춰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14일 ‘처음처럼 새로’를 내놨다. 16년 만의 소주 신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주류 제품 영양성분표도 선제적으로 적용을 완료했다.

엠버서더 캐릭터 새로구미를 앞서워 MZ세대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새로구미 코스프레를 한 퍼포머들이 길거리 패션쇼, 무중력 퍼포먼스 등을 펼쳤고 포토존도 운영해 관심을 끌었다. 새로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680만병을 돌파하며 제로 슈거 소주 시장에 안착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핫플레이스 게릴라성 상권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를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처음처럼 새로’ 브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사진=롯데칠성음료

제로 슈거로 리뉴얼된 진로는 오는 2023년 1월 9일 출시될 예정이다. 진로는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이후 출시 3년 만에 10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약 14억 병이 판매되며 대표 소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도수도 기존 16.5도에서 0.5도 낮춘 16도로 낮춘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한층 강화했다고. 새로와 같은 도수로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소주의 원조로서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리딩하기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이슬과 함께 국내 소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자 지속적으로 세대와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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