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라면 3배 ‘스코빌지수 6000SHU’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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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 기자] 메타버스 세계에서 경험한 라면을 현실세계에서도 만날 수 있다.

26일 농심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한 이벤트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조합을 적용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판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은 오는 2023년 1월 9일부터 전국 유통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1400원대에서 1800원대로 예상된다.

이번 한정판 라면은 소비자가 투표로 결정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농심은 지난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에 ‘신라면 분식점(Shin Ramyun Cafeteria)’을 개설했다. 이후 소비자가 신제품 콘셉트를 전하는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벤트 참여자들은 제페토 내의 신라면 분식점을 방문해 라면을 끓여 먹는 체험을 즐겼다. 직접 냄비에 물을 받아 끓이고 재료를 넣는 등 라면 조리의 모든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건더기 스프의 종류와 양을 비롯해 매운맛 강도, 면발의 쫄깃함 등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신라면을 만들 수 있다. 완성 후에는 식당으로 이동해 다른 소비자가 만든 라면과 비교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총 40만 명에 이르는 소비자가 신라면 분식점에 방문해 가상세계에서의 라면 만들기를 즐겼다. 메타버스 소비자가 선택한 조합은 신라면보다 3배 매운맛에 면발은 꼬들꼬들하고, 고기 건더기와 계란을 추가한 ‘고기·매콤·꼬들·계란’ 조합이었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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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이를 실제 제품에 적용해 스코빌지수 6000SHU의 신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는 기존 신라면(3400SHU) 보다 약 3배 높은 것이며, 기존 농심의 대표 매운 라면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와 비슷한 맵기다. 또 매운맛으로 인기를 끄는 오뚜기의 열라면(5000SHU),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4400SHU)을 넘어선 수치라 맵러버(맵다+lover.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건더기 스프의 중량을 기존 2.5g에서 약 2배 가까이 대폭 늘려 4.9g에 이른다. 또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 끓여 먹는 것처럼 더욱 쫄깃한 맛을 만들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메타버스 브랜드관 오픈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참여형 신제품 출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신라면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색다른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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