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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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방학 기간에는 돌봄 공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이 늘어나는 만큼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사회구성원들이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결식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은 2021년 기준으로 30만2231명이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긴급복지 대상자, 중위소득 52% 이하, 지역 아동센터·복지관 이용 아동 등이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결식 우려 아동의 수가 크게 줄었다. 2015년에는 42만6594명이었고 2016년 38만5597명, 2017년 36만4079명, 2018년 35만7127명, 2019년 33만14명, 2020년 30만8440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2만4363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그 만큼 18세 미만의 인구 자체가 줄어들어 인구 대비 결식 아동의 수는 비슷하다. 2015년 0세부터 19세 아동의 수가 1014만8000여명에서 2021년 840만700여명으로 줄었다. 0세부터 19세 아동 중 결식 아동의 비율은 2015년 약 4.2%, 2021년 약 3.6%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매년 기초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더욱 눈여겨 봐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신나고 기다려지는 방학이 누군가에게는 춥고 배고픈 방학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겨울이 춥고 배고프지 않도록 단순히 허기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영양소를 골고루 챙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취약 아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기존 7000원에서 오는 2023년부터는 8000원으로 올린다. 또 여러 기업과 연계를 통해 아동급식 카드 사용처를 넓히고 온라인 사용도 가능하게 개선 중이다.

사진=요기요
사진=요기요

기업들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결식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CJ는 2017년부터 CJ나눔재단을 통해 결식 우려 아동에게 특식을 지원하는 ‘한끼의 울림’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약 9500명의 아동에게 5만8000여 끼니를 제공했다. 올해는 tvN 연말 캠페인 ‘tvN즐건제일’과 연계해 ‘즐거운 한끼’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부로 모인 금액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특식 메뉴 밀키트와 식자재로 전달된다.

SPC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2017년부터 ‘해피포인트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빚은 등 전국 7000여개의 SPC 계열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를 선물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매 방학마다 실시해 1만2000여 명의 아동에게 6억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했다. 올해는 경기 지역 저소득가정 아동 320명, 아동복지시설 60곳에 5000만원 상당의 포인트 적립카드를 지원했다.

요기요는 서울 성동구청과 ‘다양한 한끼’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요기요는 2017년부터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따뜻하고 맛있는 도시락 기부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온라인 지원 방식을 통해 식사 쿠폰을 제공해 결식 아동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메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월부터 지역 내 결식 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식사 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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