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R&I센터 안수선 박사 /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R&I센터 안수선 박사 / 사진=아모레퍼시픽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19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아시아동물실험대체법학회(ACAAE, Asian Congress for Alternatives to Animal Experiments)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행사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그간 진행한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연구 성과와 앞으로 이어갈 연구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R&I 센터 안전성연구랩장 안수선 박사는 아모레퍼시픽의 동물실험 대체법 연구 히스토리를 소개했다. 이어 R&I센터 서정은 박사는 디지털과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동물대체시험법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이라는 이념에 맞게 동물 복지와 생명 윤리를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법 연구를 개발하고 도입하는 중이다.

지난 1994년 서울대학교 피부과, 원자력병원과 함께 인공피부제조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1997년에는 정부 과제로 피부전용제제의 안전성평가를 위한 in vitro 대체시험법 개발 과제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동물실험 대체시험연구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시험법이 OECD 시험법으로 등재되는 데에도 기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2008년부터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에 관한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했다.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요구되거나 강제되는 경우 이외에는 화장품과 관련한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 중이다. 2014년에는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에서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 최초 선정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시험을 대체하기 위해 마이크로 디바이스 기반 3D 하이브리드 인공조직 개발, 화장품 성분의 피부 투과도 DB 구축 및 예측프로그램 개발, 인공피부 진피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 인공피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연구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실시했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논문 54편을 발표했고 특허 15건을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박영호 R&I 센터장은 “화장품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하면서도 동물권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는 것은 자연과 사람, 기업의 아름다운 공존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여러 노력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험법을 개발하고,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모든 생명체의 존재의 가치를 존중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그룹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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