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SG 랜더스 트럭 시위
사진=SSG 랜더스 트럭 시위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프로야구 구단 SSG 랜더스의 비선실세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SSG 류선규 단장의 사퇴와 김성용 신임 단장이 선임된 배경에 비선실세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선실세로 추정되는 인물을 공유했다. 해당 인물이 구단의 여러 행사에 관계자로서 얼굴을 비춘 사실을 포착한 것이다. 이에 팬들은 ‘용진이 형’이라 부르던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의 SNS에 댓글을 달며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정용진 SNS 캡처
사진=정용진 SNS 캡처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팬들의 댓글이 쇄도하자 프로필 소개글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람. 영원히 안 보이게 해드리겠음”이라 말했다.

이후 해당 글이 이슈가 되자 현재는 글이 수정된 상태다. 정용진 부회장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님. ~이 아님을 증명하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며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 단언했다.

구단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빠르게 후임 단장을 선임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임명한 것이다”며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짧은 시간에 인수 및 창단을 해 야구계 내외의 많은 분들에게 자문을 받고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트럭 시위
사진=SSG 랜더스 트럭 시위

그럼에도 팬들은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SSG 랜더스 트럭 시위’ 사이트를 개설하고 트럭 시위 관련 사항과 현장 사진을 공유 중이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와 구단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을 전했다. 이들은 “단장 교체는 어느 팀이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팬들의 의심은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운영으로 시작된 만큼 구단 측에서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라 강조했다.

특히 “비선실세라 불리는 인물이 구단주와의 인맥을 무기로 KBO AD카드를 받아 활동한다. 전문적인 야구 경력이 없는 사업가가 구단 프런트 모르게 타구단과 FA와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단순한 월권을 넘어서 인천 야구 그 자체를 무시한 태도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선수단, 직원이 구단을 위해 얼마나 노력과 헌신을 바쳤는지 팬들은 알고 있다. 노력과 소중한 성과들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낙하산 인사 인선 철회와 투명한 인선을 요구했다.

사진=SSG 랜더스 트럭 시위
사진=SSG 랜더스 트럭 시위

앞서 이들은 모금으로 모아진 금액을 활용해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트럭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럭 시위 첫날인 15일에는 방송사가 많이 위치한 상암을 시작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를 운행했다. 이어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으로 이동해 일몰 후까지 트럭 시위를 이어갔다.

16일에는 여의도 증권가와 더현대백화점, KBS, 국회의사당, 타임스퀘어, 청계광장 등지를 돌았다. 이날도 신세계백화점 본점 조명이 점등되는 오후 5시 40분에 맞춰 명동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다. 17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의 트턱 시위를 계획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년 화려한 조명을 통해 본점 외관을 꾸미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포토 스팟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라이츠 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샷 이벤트로 관심을 독려 중이다.

트럭 시위가 진행되며 각종 SNS를 통해 ‘핫스팟에 트럭 등장’이라며 현장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을 때 시위 문구가 함께 찍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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