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용진 SNS
사진=정용진 SNS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축제 분위기가 이어져야 하는 SSG 랜더스가 비선실세 개입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SSG 랜더스 팬들이 트럭시위를 진행한다. 트럭 시위 위치는 신세계 본사, 신세계 백화점 본점 등으로 예정돼 있다.

트럭시위총대는 “통합우승을 한 해 베테랑 단장을 자진 사임 시키고 바지 단장을 앉혀 구단을 운영하려는 비선실세와 SSG 랜더스 구단주의 행보를 규탄하기 위한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야구의 역사를 계승하며 창단된 팀에서 20년이 넘도록 인천 야구를 이끌어온 단장을 예우를 갖추지 않은 채 자진 사임으로 내몰고 그 자리에 비선실세와 그의 뜻을 따를 새로운 단장을 앉혔다”며 “비선실세 통칭 ‘그분’은 야구계 인사는 아니지만, SSG 랜더스 주요 행사에 모두 참여했고 현장과 상의 없이 FA와 트레이드를 독단적으로 알아보는 등 필요 이상의 영향력을 미쳤다. 개인의 뜻대로 구단을 운영하려는 비선실세와 그를 밀어주는 구단주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인천야구사랑단 트럭시위 SNS
사진=인천야구사랑단 트럭시위 SNS

앞서 14일 오전 1시께 트럭시위를 위한 모금이 시작됐고, 시작 한 시간 만에 하루 치 금액인 80만원이 모였다. 3일치 진행을 위한 최종 목표액인 240만원도 8시간여 만에 달성됐다. 모금을 마감했음에도 추가입금이 이어지고 있다고.

SSG 랜더스 팬들은 류선규 단장의 사퇴와 김성용 신임 단장이 선임된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정용진 구단주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직책이 없이 야구단 운영에 관여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앞서 12일 류선규 단장이 사퇴를 발표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SSG 랜더스 팬들이 구단 내 비선실세로 추정되는 인물을 발견했다. 그는 류 단장의 사퇴 발표 전날 진행된 우승 기념 팬 페스티벌에도 참석하는 등 구단의 주요 행사 사진에 얼굴이 등장한 바 있다.

해당 인물이 정용진 구단주의 측근으로 개인 사업체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SSG 랜더스 팬들은 정용진 구단주의 SNS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의 SNS 피드에서 SSG 랜더스 우승 당시 사진이 삭제됐다 복구된 상황이다.

구단주가 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정용진 부회장이 어떻게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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