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익 '반토막'ㆍSK하이닉스는 적자 예상 
실적 눈높이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 위축...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팔아치워
반도체 산업은 국가 생존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절대적

'반도체 혹한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한파'로 3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익이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예상되고, SK하이닉스는 적자가 예상된다.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높은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에도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의 성수기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 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고 왔던 '수출 효자' 반도체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에 덩달아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12월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6만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5만전자'와 '6만전자'를 오가고 있고, SK하이닉스도 등락을 반복하면서 8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심지어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 투자를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조원 안팎으로 삭감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돌고 있다.

수출 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여건까지 팍팍해지면서 ‘투자 절벽’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고용 절벽과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반도체 전문가들은 내년 초 저점에 이룬 뒤, 하반기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에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불확실하다.

최근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한파’ 속에 내년 경기가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또한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가피한 외적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버팀목은 '수출'이다.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의 수출 경쟁력은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가격 경쟁력 제고와 수입 공급망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 정책 또한 지원이 절실하다. 그리고 반도체 산업은 국가 생존의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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