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의무화 세계적인 추세...국내 2025년 의무화, 선제적 대응 필요
ESG 공시는 기업의 자율영역...글로벌 정보 공시가 표준화·의무화되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홈페이지 공개 등 적극적 활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기업의 부담을 낮추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ESG 공시 기준과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오는 2023년 ESG 경영의 최대 화두는 인류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어떤 기업이 해결해 사업모델로 만들어 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ESG 공시 의무화와 그린워싱 방지법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더욱 명확히 할 것이다. 기업의 여러 경영 활동에서 ESG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부터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ESG 정보공시의 중요성에 대해 준비하지 않은 기업은 2025년부터 도입되는 공시의무가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 

 ESG 공시 정책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도입해야 한다. 기업들도 ESG 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오히려 투자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ESG 공시 의무화 관련 기업의 선택권을 넓히고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 유용하지 않을 'ESG 워싱'(위장 ESG 경영)의 자료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이에 국내 기업과 산업 특성에 맞는 ESG 공시 기준을 제정하되 효율적인 공시기준 의무화를 위한 로드맵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ESG 대응에 있어 평가기관으로부터 정보제공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공개정보가 많을수록 대응이 수월하고, 정보제공 요청이 없는 경우에는 평소 공개정보의 범위가 중요하다. 정보공개 방법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및 홈페이지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ESG 공시는 기업의 자율영역이었지만 이젠 글로벌 ESG 정보공시가 표준화·의무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기업 가치의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정보공시 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 자체에만 목적을 두지 말고 진정성·신뢰성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경영의 기회와 위험을 균형있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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