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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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이달 중순께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이사회 내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오는 16일전에는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 심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후보로 추천될 경우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연임 여부가 확정된다.

구 대표는 충남 아산시 출신으로 서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학사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한국전기통신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고, 경영전략, 개인고객전략, 사외채널본부장, KT T&C 운영총괄 등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전임 황창규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민영화된 통합 KT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인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3년의 임기로 KT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구 대표가 전임인 황창규 회장에 이어 연임에 성공하는 두 번째 대표가 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오는 2026년 3월까지 대표직을 이어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재임 중 회사를 안팎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일조를 했다고 평가받는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를 내세워 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 달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체인 GSMA 이사회의 멤버에 재선임됐다. GSMA는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의 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번 이사회 멤버 선임은 GSMA 리더십그룹에서의 주도적인 활동, GSMA 주관 ‘Mobile360’ 기조연설, ‘Openverse’ 그룹 참여 등 적극적인 활동과 KT의 DIGICO 중심의 포트폴리오 안착을 통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성과, 글로벌 통신 산업에의 기여도 등을 인정 받은 결과다.

재임 기간 중 시가총액이 2013년 이후 9년여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하고 매출도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또 KT의 미디어 콘텐츠를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시청률 17%를 넘기고 해외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며, 통신회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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