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삼양식품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불닭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5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1573개사에서 207곳이 늘어 총 1780개사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체에 주는 상이다.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연도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식품업게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 2021년 3억불에 이은 네 번째 수상이자 3억불 수출의 탑을 받은 지 1년 만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4억 295만불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기지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해외사업 성장세를 발판으로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식품수출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삼양식품은 현지 맞춤 제품으로 불닭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며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불닭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미주), 야끼소바불닭볶음면(아시아), 마살라불닭볶음면(중동) 등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라면뿐 아니라 소스 등의 제품으로 불닭브랜드 품목을 다양화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 K팝 콘서트와 같은 글로벌 이벤트에 메인스폰서로 나서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도 늘려가는 중이다.

수출 지역도 아시아 위주에서 벗어나 현재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했다. 또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과 현지판매법인을 통해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K팝, K드라마와 영화 등의 인기에 힘입어 불닭브랜드의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맞춰 올해 5월 준공한 밀양공장을 거점으로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 “한국 라면이 세계인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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