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농심 새우깡이 국민 스낵으로서의 명성을 자랑할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농심이 11월 누적 새우깡 브랜드(새우깡,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9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71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낵 새우깡이 출시 51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우깡을 개발한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대 분량이라고. 그 노력 덕분에 51년간 스테디셀로러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유의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 생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비법이다.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고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완성했다.

농심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각종 모임이 증가해 새우깡의 매출이 증대됐다고 봤다. 남녀노소 모이는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새우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1등 브랜드와 스테디셀러를 즐겨 찾게 되는 경향도 새우깡 성장세에 힘을 더했다. 소비자들이 생소한 신제품보다 익숙한 브랜드인 새우깡을 우선 선택하며 판매가 늘었다.

또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한 것도 하나의 비결이다. 지난 2020년 새우깡은 전국적인 ‘깡 열풍’을 타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했다. 이어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인 ‘새우깡블랙’을 공개했다. 독특하고 고급스럽게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연말 각종 모임이 많아지며 국민 스낵 새우깡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연 매출 1천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출시 5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새우깡은 해마다 성장하며 국민 스낵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