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연속 금리 인상에 영끌족은 '패닉'상태에 빠져
주담대 금리 연 9%대^전세대출 금리 연 8%대 육박...전세대출 94%가 변동금리
이사도 못가고, 처분도 쉽지 않고, 전세얻은 것 후회...진퇴양난에 빠져
시스템리스크로 파급되는 악순환 방지를 위한 정책 필요

“대출 이자 빠져나가는 날이 가장 무섭다.” 대출 받아 전세를 살고 있는 영끌족의 한숨섞인 말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인상)을 단행했다. 사상 첫 6연속 금리 인상에 영끌족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 가구당 이자 부담이 132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며 저소득상태 혹은 저신용인 차주)의 경우 이자 부담액이 가구당 약 330만 원 가량 늘어나면서 이들의 생활고가 더욱 더 심화될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9%대 진입이 예상되고, 전세대출 금리는 연 8%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영끌쪽의 전세 대출 94%가 변동금리다. 영끌족들의 이자 폭탄이 부담스럽다. 영끌족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과 집값 하락, 거래절벽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벼락거지를 면하기 위해서 대출 등 빚을 내서 집을 마련했지만, 이젠 이사도 못가는데다 처분하기도 쉽지 않고 전세얻은 것을 후회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인상시켜 3.5~3.75%가 된 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마무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되고 있어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질수 밖에 없다.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거래절벽 속 집값이 하락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뒤늦게 주택을 마련한 영끌족의 매물 출회가 가속화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영끌족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지고 있다..

금리인상 시기엔 부실위험지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확대하는 등 부채구조 개선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스템리스크로 파급되는 악순환 방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 및 금융당국도 기준금리 인상시기 무리하게 빚낸 영끌족이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2금융권은 물론, 대부업 등으로 밀려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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