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매물 적체 가중되면서 전셋값 하락에 영향
입주물량 집중된 지역에서는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
입주 물량 쏟아지면서 역전세난 우려 커져
금리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전세 약세가 이어져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의 전셋값 하락세가 가속되고 있다. 기준금리의 가파른 인상에 의해 전세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이에 전세 매물의 적체가 가중되면서 전셋값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의 한 업체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 등록건수가 1개월 이전보다 27.9% 급증했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전세 매물이 가파르게 쌓이고 있고,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역전세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 전세 대출 금리가 8%대 육박하고 있다. 월세가 전세 대출 이자보다 저렴한 역전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 매물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전세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전세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다. 앞으로 전세 세대출 금리가 더 오르면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월세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아파트 전세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전세난에 놓인 단지들이 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세입자 구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월세로 수요가 이전되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고착되고 있어 전세 가격 약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들은 역전세난에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선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정부당국 입장에선 역전세난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역전세난으로 투기 억제의 끈을 풀면 힘없는 서민들의 주거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집값·전셋값 하락세를 서민층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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