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자산, 지난해 말보다 무려 36.2% 늘어
경기침체·수요 부진으로 재고자산 눈덩이처럼 불어나
기업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위축...투자 속도 조절
운영 최적화로 안정적 수익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국내 대기업의 재고 자산이 165조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보다 무려 36%가 늘어났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재고자산을 공시한 195개 기업의 재고 자산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165조4432억 원이다.이 액수는 지난해 말(121조4922억 원)보다 43조9510억 원(36.2%)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의 재고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연말까지는 다양한 매크로 이슈 영향에 고객사 재고 조정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 상반기까지 수요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하며 위기 상황에 대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강화 등의 여파로 4분기와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다. 현재 국내·외 경기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와 재고자산 증가로 기업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뚝 떨어진 상태다.

주요 기업들이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한동안 이어진 고환율 상황의 여파로 기존 계획보다 투자 비용이 늘어난데다 수요 회복은 지연되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달성을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주요 기업들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산 비용 상승 압박 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예상보다 고객사 재고 조정이 크게 나타나면서 재고 자신이 급격히 증가했다. 재고 자산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국회에 계류된 정부 법인세 감세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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