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J대한통운
사진 = CJ대한통운

[정다미 기자] 택배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택배 등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2023년 1월 1일부터 CJ대한통운의 택배요금이 인상된다. CJ대한통운은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과 협의해 신(新)판가 가이드상 택배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CJ대한통운과 물량 5만개 이상(10구간)을 거래하는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이 대상이다. 개인 고객의 택배비는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일부 초대형상품을 제외하고 동결된다.

택배 전체 물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A타입(80cm·2kg 이하)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앞서 A타입은 1600원에서 지난해 4월 250원, 올해 1월 50원 인상돼 1900원이 됐다. 내년 1월 100원이 인상되면 1년 9개월 만에 400원이 오르며 25%가 인상되는 수준이다.

B타입(100cm·5kg 이하)은 2300원에서 2500원으로 200원이 인상된다. C타입(120cm·10kg 이하)은 2750원에서 3050원으로 300원 오른다. CJ대한통운은 최종 인상률은 가이드를 토대로 고객사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인건비 등 급격한 원가상승 부담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작업환경 개선과 미래대비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신판가 가이드상 평균 122원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에서 가격을 인상하면 줄줄이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는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고유가를 비롯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의 기조가 이어지며 물류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고객사의 택배 가격이 오를 경우 소비자가 현재 부담하고 있는 2500~3000원 가량의 택배비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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